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앞세워 상반기 주요 SW프로젝트로 손꼽히는 행정자치부 정부업무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독식하면서 중소 솔루션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 제안서 평가가 이뤄진 행정자치부 정부업무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에서 삼성SDS는 지식관리(KM), 업무프로세스관리(BPM), 검색엔진, 웹서비스툴, 리포팅툴 등 요구되는 모든 솔루션을 제안, 65억원 규모의 이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삼성SDS는 에이큐브(협업 및 지식포털), 맥시전트(통합관리솔루션), 이지베이스(리포팅툴) 등 4개의 솔루션을 주력제품으로 제안했다.
이번 사업은 행자부 내 업무혁신을 위해 성과 위주의 평가를 위한 각종 솔루션 도입사업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전 부처로 구축이 확대될 예정인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상반기 솔루션업체의 주요 영업목표로 촉각을 곤두세워 온 사업이다.
삼성SDS가 이 사업을 사실상 독식함에 따라 사업 참여가 막힌 중소 솔루션업체들은 삼성SDS가 본격적인 솔루션사업 강화를 위한 첫 행보의 결과로 인식, 앞으로도 삼성SDS의 공격 영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 솔루션업체 관계자는 “삼성SDS가 SI를 무기로 중소 솔루션업체들의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며 “삼성SDS의 공세가 계속된다면 살아남을 중소 전문 솔루션업체들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I업체는 SI 본연의 일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SI업체가 자사의 솔루션을 모조리 제안하는 사례는 찾기 드문 일”이라며 “과연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SI업체가 솔루션에 대한 객관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중소 SW업체들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삼성SDS는 “솔루션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투자한 규모가 크고 정부의 SW산업 육성 전략 중 핵심 사안 중 하나가 영세성을 극복하자는 것임을 감안하면 지금부터라도 대기업의 SW사업에 대한 시각 조정이 필요하다”며 일축했다.
삼성SDS 솔루션전략팀 관계자는 “행자부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삼성SDS가 자체 솔루션이기 때문에 무조건 택했을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솔루션그룹과 분리돼 있는 프로젝트를 담당한 영업본부에서 가격은 물론 성능, 해당 기업의 존속성 등에 대해 외부 솔루션과 동등한 조건에서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중소업체들의 반발에 대해 행자부는 “삼성SDS가 SI분야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뿐 개별 솔루션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며 “개별 솔루션에 대해서는 삼성SDS와 협의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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