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강세 어디까지…

신한·조흥 은행의 차세대 정보 시스템 구축사업의 하드웨어 플랫폼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HP가 선정되면서 이번 결과가 올해 본격화될 국민은행·하나은행·농협 등의 차세대 사업에 미칠 영향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정 결과는 금융권 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시 준거(레퍼런스) 사이트가 주요 판단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올해 유닉스 플랫폼 채용 가능성이 높은 은행권 차세대 사업에도 효과적인 참고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HP는 최근 SK텔레콤의 차세대마케팅(NGM)에 이어 신한·조흥 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통신과 금융을 아우르는 대형 사이트를 확보하게 돼 당분간 시장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IBM·한국썬 등 경쟁 벤더의 대응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까지 새로운 차세대 시스템을 개통한 은행은 기업은행(2004년 9월)·우리은행(2004년 9월)·외환은행(2005년 2월) 등이며 이 가운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메인프레임 환경의 시스템을 유지했고 외환은행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유닉스 환경의 주전산 시스템을 구현했다.

 올해 예정된 은행권 차세대 프로젝트는 현재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컨설팅 사업을 진행 중인 하나은행과 농협을 비롯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출발을 앞두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컨설팅을 통해 차세대 시스템의 비즈니스·기술·애플리케이션·데이터 아키텍처 구현전략을 확정하고 메인프레임의 다운사이징 여부를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리눅스를 적용해 메인프레임에 서버 역할을 부여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만큼 다운사이징 여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액센츄어와 차세대 시스템 전략 도출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인 농협도 3분기경 플랫폼 전략의 윤곽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계정계 일부(유니시스 메인프레임)를 제외하고 정보계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스템을 유닉스 환경에서 가동 중인 농협이 완전 다운사이징에 착수할 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미 유닉스 플랫폼으로의 단계적인 전환방침을 정한 국민은행의 차세대 행보도 관심사다. 지난해 계정계 여·수신 업무를 제외한 시스템의 단계적 유닉스 전환 계획을 정한 국민은행은 이미 일부 시스템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신임 조준보 부행장(CIO) 취임 이후 차세대 프로젝트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