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프린터 `춘추전국시대`

`포토 프린터`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

 디지털 카메라 보급과 맞물려 포토 프린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업체가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기존 업체들도 ‘포토 프린팅’을 지원하는 제품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하고 시장 수성에 나서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포토 프린터 시장규모가 2002년 4만대에서 2003년 7만대, 지난해 15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25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들어 HP·엡손·캐논 등 전통적인 프린터 업체의 독무대였던 포토 프린터 시장에서 새내기 업체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픽트브리지 기능이 탑재된 포토 겸용 복합기를 첫 출시한 데 이어, 상반기안에 2종의 모델을 새로 추가한다. 또 독일 세빗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4x6인치 전용 포토 프린터도 출시하고 공격 마케팅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필름업체로 잘 알려진 후지필름도 이달 휴대용 포토 프린터 ‘피비 MP-100’을 출시하고 포토 프린터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피비는 무선 데이터 송수신과 픽트브리지 기술을 지원해 디지털 카메라나 카메라폰과 바로 연결해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이 회사는 TV홈쇼핑 등을 통해 카메라와 프린터를 패키지로 묶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디지털 카메라와 포토 프린터를 묶어 ‘이지셰어 디지털 포토 솔루션’을 출시하고 프린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 코닥도 블루투스 제품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에 맞서 기존 업체들도 포토 기능 위주로 프린터 라인업을 새로 구축하고 있다.

 롯데캐논은 지난해 10월부터 ‘픽스마’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모든 제품에 포토 프린터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픽스마는 올 들어 인기를 끌면서 지난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40% 가량 증가했다. 롯데캐논 측은 올해 말까지 포토 기능이 탑재된 7∼8종의 잉크젯 프린터 군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국HP도 지난해 말부터 포토 프린팅 기능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포토 프린터 기능 제품군을 전체의 90%까지 끌어올렸다. HP 측은 “잉크젯과 복합기 라인업의 90% 이상이 포토 레디(Photo-ready) 제품”이라며 “HP 비베라 잉크와 포토용지 패키지인 ‘HP 포토 밸류팩’ 등을 통해 본격적인 홈 프린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본사 차원에서 프린터 분야를 3대 전략사업으로 정한 한국엡손도 8종 포토 프린팅 제품에 새로 4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사진 : 포토 프린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신규업체가 급증, 선·후발 업체간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