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합작공장 설립으로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이 가시화돼 앞으로 세계적인 기업들과 R&D 분야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우의제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중국 합작공장 기공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리파이낸싱을 통한 워크아웃 졸업 방안이 확정돼 3년여에 걸친 채권단 관리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독자 생존의 길을 걷게 된 시점이어서 우 사장은 상기되기까지 했다.
하이닉스는 조만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5∼6월 만기 5∼10년짜리 미 달러화 채권 7억5000만달러 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씨티그룹·도이치뱅크·메릴린치·UBS 등과 채권 발행 주관사 계약을 했다.
“향후 반도체업체의 핵심 경쟁력을 결정 짓는 주요 요소인 300㎜ 생산 시설을 성장시장인 중국에 확충하게 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중국공장은 글로벌 시장과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한국 내에 어렵사리 300㎜ 팹을 확보했으며 대만 프로모스와 300㎜ 파운드리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300㎜ 생산능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우시시의 확고한 반도체산업 육성과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으로 단기간에 사업 승인을 얻을 수 있었고 좋은 부지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며, 우시시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그는 잊지 않았다.
“중국 3개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을 예정인 7만5000달러 규모의 대출도 한국 하이닉스와는 전혀 무관하게 단지 중국 합작사인 하이닉스-ST마이크로 반도체 유한공사만을 담보로 하게 됩니다. 사실 아직 한국 금융권으로부터의 대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아직 채권단 휘하에 있기 때문에)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배려가 가뭄의 단비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시시는 중국이 산업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고 있는 ‘장강삼각주 경제권’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특히 우시시 일대는 중국 내에서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통한다. 이미 한국의 KEC, 일본 소니와 도시바, 유럽 인피니언 등이 공장을 설립해 놓고 있다.
우시시(중국)=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