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질런트, 오실로스코프 가격 공세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가 범용 계측기인 오실로스코프에 대한 대대적엔 가격공세에 나섰다. 이에따라 텍트로닉스·르크로이 등도 대응이 불가피해 오실로스코프의 가격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또한 국내 계측기 업체들에게도 불똥이 우려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애질런트(대표 윤승기)는 최근 다양한 가격대의 오실로스코프 라인업을 마치고 가격경쟁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애질런트는 특히 경쟁사 장비와 성능대비 가격 비교표까지 제공하며 자사 제품의 우위를 강조하며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윤덕권 상무는 “기존 고가형 계측기 이외에 범용 오실로스코프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범용 오실로스코프의 주된 경쟁 요인은 가격이며, 경쟁사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애질런트가 이처럼 오실로스코프에 집중하는 것은 미 본사 차원의 영업전략 변화에 따른 것이다. 애질런트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사업을 강화키로 하고 중국 등의 상황에 맞춰 저가형·보급형 장비에 대한 시장 점유율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애질런트의 공격적 행보 속에 기존 오실로스코프 강자인 텍트로닉스와 르크로이도 가격 대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텍트로닉스의 윤상화 이사는 “일단 애질런트의 행보 및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애질런트의 움직임에 건건이 대응하지는 않겠지만 본사와 연계해 가격을 낮춘 신제품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르크로이 관계자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오실로스코프에 주력하고 있어 저가 경쟁에서는 일부 벗어나 있지만 중장기 관점의 대응 전략은 준비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메이저 업체들의 범용 계측기 가격 경쟁이 치열해 질 경우 저가형 시장 위주로 사업을 하는 국내 계측기 업체들에게도 불똥이 우려된다. 전반적인 오실로스코프 가격하락 속에 국내 업체들의 영역인 학원용·초저가 장비의 연쇄 가격 인하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 텍트로닉스는 50%대 점유율, 르크로이와 애질런트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권을 유지중이다. 3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최소 75%에서 최대 90% 수준으로 추정된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