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시장 되살아난다

지난해 6월 이후 급속한 가격하락세를 보여왔던 LCD패널 시장이 1분기 반등세를 보이며 회복조짐을 나타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이미 생산용량 확대를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등 앞으로의 수요 증가에 미리 대비하기 시작했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업계의 가격하락세가 끝났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업계 1분기 실적 악화=이제까지 LCD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등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왔다. 주력제품인 17인치 LCD패널의 경우 지난해 5월 평균 가격이 296달러에서 올해 2월에는 156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전세계적인 경기부진으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판매가격까지 떨어지자 제조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등 업계 상위기업들이 1분기에 줄줄이 적자를 냈다. 다만 삼성전자만이 적자를 면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8억4000만달러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2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이미 지난해 4월부터 대대적인 매도에 나서 제조업체들은 판매가격 하락과 함께 주가까지 급락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가격 반등신호=지난해 말 가격이 바닥을 치면서 시장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중소형 패널가격은 상승하는 한편 TV용 대형 패널가격은 추가 하락하는 등 양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17인치 LCD패널 가격은 2월 156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3월 162달러로 회복됐다. 현재 17인치 패널이 업계 매출의 40%를 차지할 만큼 보편적이어서 17인치 제품이 업계의 가격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판매가격 하락에 앞서 급락했던 주가도 상승세를 회복했다. 작년 말 바닥을 친 뒤 LG필립스LCD, AU옵트로닉스, 치메이 옵토일렉트론 등 주요기업의 주가가 11월 저점대비 60% 이상 급등했다. 반면 32인치 패널 평균가격은 작년 5월 1094달러에서 올해 4월 646달러로 떨어진 뒤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32인치 이상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말 60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체들, 수요 회복에 대비=가격 반등으로 실적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자 제조업체들은 다시 설비 투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PC 모니터용 LCD패널 시장 전망이 밝게 나오자 대만의 AUO와 치메이는 차세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를 계획중이다. 현재 32인치 이상 대형 패널 공장은 세계적으로 3개가 가동중이다. 그중 하나인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사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AU옵트로닉스와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 삼성전자, LG필립스CLD, 샤프 등 5개의 공장이 건설중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