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가 국제적인 스팸메일 발송 ISP라는 오명을 벗는 데 적극 나선다.
KT는 오는 9월까지 20억원을 들여 코넷망 국제 구간에 스팸메일 차단시스템을 설치하고 국내에서 해외로 보내지는 스팸메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KT가 대대적으로 스팸메일 차단을 위한 솔루션을 네트워크에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연내 전세계 스팸메일 발송 ISP 순위를 현재 4위에서 연내 10위권 밖으로 끌어내린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 3월, 전세계 스팸메일 발송 ISP 중 2위를 기록한 이후 4월 3위, 5월에는 4위에 오르는 등 스팸메일 차단 노력으로 점차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
그동안 KT는 인터넷 이용자 약관을 통해 스팸메일을 발송하는 사업자를 일일이 찾아내 막는 등의 스팸메일 차단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PC방 등을 이용하는 스팸메일 발송자들을 찾아내 처벌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K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적으로 스팸메일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정두수 정보보호사업단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KT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미국의 뒤를 잇는 스팸메일 발송국이라는 오명을 벗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스팸메일의 차단은 e메일을 통해 전달되는 바이러스와 피싱 메일을 차단해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 구간을 시작으로 국내 네트워크에서도 스팸메일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유해 트래픽으로 인한 네트워크 속도 저하를 막을 것”이라며 “네트워크 망 증설과 함께 현재 망의 가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