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공정 위해 장비 직접 만든다"

‘작업환경을 위해서라면 장비까지도 만든다.’

 소예(대표 황현·최창식)와 오성기전(대표 박신동), 오양공조기(대표 박현호) 등 세 모터업체가 악취가 심한 모터 공정 개선을 위해 직접 장비 제작에 나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터 3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모터응용연구팀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리고 장비의 핵심 모듈 공동 개발에 들어갔다.

 유독가스와 열이 발생하는 바니시(Varnish) 함침 공정을 개선해 친환경 작업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작업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자사 특성에 맞는 장비를 제작,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박신동 오성기전 사장은 “바니시 함침 공정은 이직률이 가장 높은 공정인 데다, 주변 환경 효율까지 떨어뜨린다”면서 “이를 개선하면 작업환경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직률도 낮아져 인건비 절감효과도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니시 함침 공정이란 바니시라는 용액을 권선에 완전히 침투시키는 공정을 말한다. 바니시가 휘발성이어서 화학약품 냄새가 심하게 나고, 스틸렌이라는 유독가스까지 발생시켜 이를 오랫동안 접촉한 작업자들은 구토와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게다가 이 용액은 열풍건조를 해야 돼, 작업장의 온도까지 상승시킨다. 당연히 이직률이 가장 높고, 모터 공장 전체 생산성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바니시 함침 공정은 모터의 성능을 강화하고 내구성을 키우기 위한 필수작업이어서 업체들은 늘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렇다고 특수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십억원의 투자가 필요해 중소기업에는 큰 부담이었다.

 직접 해결하기로 결정, 컨소시엄을 꾸린 세 모터 업체는 이 작업을 기계 내에서 자동화해 열과 가스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자동함침 모듈화 장치를 개발중이다. 모터업체들은 총 6억원을 투자, 유해물질의 최적량과 단열을 관리하고, 집진 내장 배기가스 시스템을 만들어 경제적인 환경제어 자동 함침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모듈 장치가 개발되면, 장비업체에 외주를 줘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들은 올 10월에 1차적으로 장비 개발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세 업체의 공장에 모두 친환경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