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칼럼

 <구직칼럼>

주부창업, 노하우만 알면 어려운 일 아니다

잡코리아 황선길 본부장 sunway@jobkorea.co.kr

남편들의 불안한 직장생활로 맞벌이를 준비하는 가정주부가 늘고 있다.가계에 보탬을 주기 위해 재취업이나 부업을 선택하기도 하고, 아예 쌈짓돈을 톡톡 털어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여성도 적지 않다.실제 잡코리아가 성인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맞벌이를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에 86.89%(895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남성응답자 중 ‘맞벌이’를 선호하는 사람이 87.70%로 여성의 86.43%에 비해 1.27%P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이나 가계의 경제적 여유 이외에도 최근 여성들 사이에 자신의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지향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맞벌이를 선호하는 이유로 `경제적인 문제해결`이 58.9%로 가장 높았고, `여성의 자아실현`이 37.1%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 이외에는 `사회적 인력낭비 방지` 7.4%, `남녀평등을 위해` 2.9%, `거스를 수 없는 사회적 추세`가 2.1%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취업시장에서 기혼 여성들은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최종학교 졸업 직후가 일자리를 계속 갖고 있는 유업률이 가장 높으며, 첫 자녀 출산 직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으로 최근에는 아예 창업을 하려는 주부들이 부쩍 늘고 있다. 여성의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고, 맞벌이를 할 수 있는 여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주부창업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오랜 기간 가사활동에 전념한 전업주부들은 집안일에만 신경을 쓰느라 외부세계의 흐름에 어두울 수 있다. 또 가사와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창업 준비시 본인의 적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후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막연히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나 유망업종을 좇아 창업하게 되면, 감각이 떨어져 고객을 흡수하기 어렵고 운영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주부 창업의 유의점으로는, 먼저 사업을 시작할 때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추가소득이 목적인 경우에는 안정성이 있는 사업이 좋고, 생계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수익성이 높은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또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러 창업정보 사이트, 강좌, 박람회 등을 통해 최근에는 어떤 업종이 각광을 받고 있고,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철저하게 파악하도록 한다.

특히 가정생활과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여성 사업가들은 사업과 가정을 양립시켜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남편을 비롯한 가족의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내야 가정생활과 사업으로부터 오는 이중고를 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일단 사업을 시작했다면 프로정신을 가지고 사업을 해야 한다. 실패해도 그만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사업에 나서면 시간과 자금만 낭비한다.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도전정신과 사업에 대한 몰입으로 성공을 이끌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