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溫故知新)’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 http://www.kcc.co.kr)은 시스템통합(SI)은 물론 국내 IT 역사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KCC정보통신의 역사는 현 이주용 회장이 지난 67년 컴퓨터 판매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적으로 한국전자계산(Korea Computer Corporation)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96년 KCC정보통신으로 사명을 변경했지만 40여년을 한국 IT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38년간 역사를 되돌아 보면 KCC정보통신은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우리나라 정보 혁명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국내 최초 고성능 전자계산기 파콤-222 설치 △국내 최초 금융 업무 전산화 성공 △국내 프라임 컴퓨터 판매 1호 △한국 최초 선거 개표 방송 실시간 전산 처리 및 주민등록 전산화 등 KCC정보통신의 발자취를 일일이 열거하기 쉽지 않을 정도다.
이런 40여년 가까운 전통과 남다른 장인정신을 쌓아 온 KCC정보통신은 그룹을 후원자로 하는 다른 SI 업체와는 달리 오직 기술력과 실력으로 현재까지 달려왔다. 우량 중견 SI 업체라는 평가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KCC정보통신 저력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공과 국방, 통신, 금융을 포함한 SI 사업은 물론 최근 보안 사업과 인프라(서버) 사업, IT 아웃소싱, 해외 사업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보안 사업의 경우, 지난해 주니퍼네트웍스와 한국트렌트마이크로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주니퍼네트웍스의 전신인 넷스크린 제품을 지난 2001년부터 데이콤과 보광훼미리마트, KTF 등 국내 1500여개 사이트에 공급, 2년 연속 주니퍼 넷스크린 부문 최우수 디스트리뷰터상을 수상했다.
또 F5네트웍스와 ISS, 지모컴, 관계사인 시스원이 공급하고 있는 포티넷 등 최근에는 보안 솔루션 종합 백화점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외에 KCC정보통신은 한국IBM과 한국후지쯔, 스트라투스 등과 총판 및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서버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5년간 200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철도청 통합전산센터 IT 아웃소싱 계약을 시작으로 산업별 IT 아웃소싱 사업에도 주력하는 한편 포스데이타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공군 C4I 사업도 차질없이 수행 중이다.
KCC정보통신은 중견 SI 업체 중 가장 활발한 해외 사업을 펼치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 94년 자체 개발한 금융뱅킹솔루션 ABIS가 이미 홍콩·일본·싱가포르 등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에서 널리 활용되고 최근에는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및 웹 기반 신제품 ‘네오비스(NeoBIS)’가 하나은행 청도지점에 설치·적용 중이다.
지난 해에는 우리홈쇼핑의 IT 개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만 푸봉 TV 홈쇼핑 시스템을 구축, 한류 대열에 합류했고 이라크 파병과 함께 진행된 한국군 파병 부대의 정보화 기반 구축을 위한 전산시스템 사업도 성공리에 완수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렇듯 지나온 전통에 그치지 않고 급변하는 정보산업 속에 한발 앞서 가기 위해 KCC정보통신은 사업 다각화와 독창적인 신규 아이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전체 인원 중 70% 이상의 고급 기술 전문 인력이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어 어느 기업에 뒤지지 않는 환경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상현 KCC정보통신 사장은 “앞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무한 경쟁 속에서 가격과 품질,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과 성공을 이끌어 세계 일류 수준의 종합 IT 서비스 회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40여년의 역사가 100년 역사가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끄는 사람들
이상현 사장을 필두로 한정섭 전무와 정강진 상무, 김경진 상무, 한기철 이사, 이성화 이사, 이범수 이사 등 총 6명 임원이 KCC정보통신의 쾌속 항진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한정섭 전무와 정강진 상무, 한기철 이사는 평균 재직 기간이 20년이 넘는 토종 KCC정보통신 맨으로 회사에 젊음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체 운영 및 공공부문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한정섭 전무(50)는 막중한 업무 부담에도 불구하고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아 사내에서 ‘따뜻한 카리스마’로 통한다. 기술 지원과 영업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진 한 전무는 KCC정보통신이 공공 프로젝트 및 IT 아웃소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사 적극적이고 저돌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강진 상무(50)는 금융결제원과 BC카드, 우리은행 등 금융권과 KT, KTF, SBSi 등 통신미디어 사업과 시스템 사업을 이끌며 KCC정보통신 비즈니스 기반 확대를 진두지휘하는 야전 사령관이다.
한기철 이사(49)는 네트워크 사업을 비롯 KCC정보통신이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선정한 보안 사업 및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맡고 있어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하지만 한 전무와 정 상무와 함께 정통 KCC정보통신 3인방 중 한 명인 한 이사는 깊이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십분 발휘, KCC정보통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프로젝트 관리 및 컨설팅을 총괄하고 있는 이성화 이사(43)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정보기술, PTC코리아를 거쳐 KCC정보통신에 합류, 현재 사업지원그룹을 책임지고 있다. 각각의 프로젝트에 적합한 최상의 인원을 구성·투입,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를 담보하는 중책을 맡고 있지만 부하직원 대소사를 빼놓지 않고 챙기는 섬세하고 꼼꼼한 맏형 같은 존재로 통한다.
국방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경진 상무(51)는 공군 대령 출신으로 지난 2003년 전역과 동시에 KCC정보통신에 합류했다. 공군 전술 C4I와 공군 작전사령부 워게임 운영 등 굵직한 국방 사업을 잇따라 수주, 군 출신다운 치밀함과 추진력을 손색없이 드러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동남은행 등을 거친 이범수 이사(41)는 국제금융 사업 및 해외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해 대만의 푸봉 TV 홈쇼핑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이 이사의 야심작 가운데 하나다.
◆미니 역사관
KCC정보통신은 지난 해 10월 용산구 갈월동에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의 신사옥 ‘KCC IT 타워’에 입주했다.
최근 2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한 신사옥은 과거 KCC정보통신이 오랫동안 머물렀던 장소다.
객지 생활(?)을 마치고 원래 위치로 복귀하자 오랫동안 KCC정보통신과 함께 했던 주변 이웃의 환대는 기대 이상으로 따뜻했다. 신사옥에는 IT 아웃소싱 사업과 하드웨어 판매는 물론 IT 교육 사업을 전개하는 시스원과 일본 혼다자동차의 강북 딜러인 KCC모터스 등 KCC정보통신 관계사가 모두 입주했다.
사옥 전체 외관이 유리로 된 최첨단 신사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3층 미니 역사관이다. 미니 역사관은 40여년 KCC정보통신의 역사는 물론 국내 IT 역사를 한 눈에 꿰뚤어 볼 수 있는 곳으로 KCC정보통신의 자랑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컴퓨터 시스템 ‘파콤-222’를 실은 트럭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는 진풍경은 KCC정보통신 미니 역사관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희귀 자료 중 하나다.
미니 역사관은 규모는 작지만 키펀치를 이용, 데이터를 처리하는 모습과 태국 국철 티켓 예약발매 시스템 소프트웨어 협정 계약식, 새마을호 승차권 전산발매 시스템 가동식 등 역사책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은 물론 창립 기념 전직원 금강산 단체 연수 등 KCC정보통신의 현재의 모습을 총 망라한 IT 종합 전시관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
또 현재는 구경조차 어려운 오래된 각종 하드웨어 장비를 전시, IT에 종사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IT 역사 체험의 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