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이 더 크기 전에…

 오라클·IBM·MS 등 데이터베이스(DB) 업체 빅3가 신제품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각) C넷에 따르면 특히 이들 신제품은 여느 때와 달리 로엔드 시장에서 서서히 위력을 떨치고 있는 오픈소스 진영을 겨냥하고 있어 이들 빅3와 오픈소스 진영간 대결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황=오라클은 보안 및 관리 기능을 개선한 ‘오라클 10g 릴리스 2’를 11일 발표했다.

 오라클에 맞서 IBM은 자사의 DB2 데이터베이스의 차기 버전(코드명 바이퍼)을 내년 2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IBM은 오는 8∼9월에 바이퍼용 오픈 베타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바이퍼는 현재 일부 고객사에서 시험 사용하고 있다.

 IBM은 바이퍼에 XML 문서를 관계형 DB로 나누거나 다시 포맷하는 대신 본래 형태대로 저장하고 목록화하는 기능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 프로그래머들이 더 세밀하고 빠른 데이터베이스 쿼리를 작성할 수 있게 하는 레인지 파티셔닝 기능도 넣는다.

 MS도 12일 자사의 대표적 개발도구인 비주얼 스튜디오닷넷 2003용 ‘오라클 디벨로퍼 툴’을 발표했다. MS는 새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인‘SQL 서버 2005’를 오는 11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빅3에 대항하고 있는 오픈소스 진영의 대표적 DB 업체인 MySQL은 지난해 매출이 2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등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전망=빅3 DB 업체들은 지난해 기업용 DB 시장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 오픈소스 DB 업체들에 시장을 위협받는 처지는 아니다. 그러나 로엔드 DB 시장에서 오픈소스 DB 업체들로부터 적잖은 압박을 받고 있다.

 대개 오픈소스 기업들은 기업 고객들에게 전통적인 SW 라이선스 대신 지원이나 설치 서비스에 대해서만 요금을 청구하기 때문에 빅3 제품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또 오픈소스 DB는 핵심적인 기능을 지원하는 데 집중한다. 실제로 빅3 DB업체들도 자신들이 개발한 DB의 많은 기능이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 포레스터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기업 고객들의 85%는 기업 DB 기능의 30%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소스 DB 업체인 엔터프라이즈 DB의 앤디 애스터 CEO는 “기존 DB 제품들은 너무 가격이 비싸고 기능이 복잡하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노엘 유해너 분석가는 “(기존 DB 업체들은) 오픈소스 SW들의 압박에 맞서 제품 가격을 낮추거나 더 많은 할인을 제공해야 한다”며 “많은 업무를 자동화하고 DB 관리자 한 명이 여러 서버를 관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오픈소스 DB와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