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및 표준화 단체, "이젠 서비스로 승부한다”

 통신사업자들이 와이브로, 위치정보서비스(LBS), 광대역통합망(BcN) 등 올 하반기 신규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섰다. 이와 함께 표준화 단체에서도 과거 기술 중심의 표준화와 달리 최근에는 킬러서비스를 고려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어 기술보다는 ‘서비스’가 정보통신의 핵심 역량으로 급부상중이다.

 ◇서비스 공모 봇물=SK텔레콤은 LBS 단독 홈페이지(http://lbs.nate.com)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 5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위치정보 신규서비스를 공모했다. 이는 친구찾기, 네이트드라이브 외에 신 서비스를 개발, 하반기 LBS 브랜드를 출시하기 위한 것. SK텔레콤 측은 총상금 1400만원을 걸었으며 약 100개 업체가 아이디어 수준이 아닌 실제 상용적용이 가능한 서비스가 모였다고 밝혔다.

 KT도 와이브로 신규 서비스 발굴을 위해 ‘서비스 제안’ 방식을 이용했다. 와이브로홈페이지(http://wibro.kt.co.kr)를 통해 수시 사업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있으며 우수 아이디어의 경우 매월 10일 선정, 경품도 제공한다. KT는 서비스·콘텐츠·유통망·마케팅·단말기·네트워크 등으로 와이브로 협력 분야를 나눠 사업협력 파트너를 모집중이다.

 BcN의 경우 옥타브(KT), 광개토(데이콤), 유비넷(SKT), 케이블BcN 등 컨소시엄별로 아직 실험단계인 개방형플랫폼(Open API) 개발을 위해 대학(원)생 서비스 공모전을 실시했다. 사업협력을 통해 구현된 멀티미디어영상통화(MMoIP), TV포털 등 1차 킬러서비스의 경우 상용화 서비스를 앞당길 예정이다.

 ◇표준화도 기술보다 서비스=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3GPP2 국제회의에서 당초 합의키로 한 3G진화(3.5G, Beyond 3G)를 결정하지 못한 것도 결국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때문이었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표준화는 상당부분 진척됐지만 서비스의 위상을 두고 격론을 벌인 끝에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한 것. 사업자들이 킬러서비스 개발→수익 창출→투자여력 확보로 이어지지 않으면 차세대가 무의미하다는 인식이다.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은 동기식(3GPP2)과 비동기식(3GPP) 서비스 차별이 불가능해 표준화 단체의 통합도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윤관 3GPP2 의장(LG전자 상무)은 “이동통신 표준화단체에서 그동안 기술 중심의 표준화가 IMT2000 등의 실패를 불러왔기 때문에 차세대 이동통신에서는 서비스 수준을 수용하고 킬러서비스를 염두에 둔 표준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사업자들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