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결제시장 선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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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성숙하지 않은 중국 온라인 결제 시장을 잡아라’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향후 잠재력이 무궁 무진한 중국 온라인 결제 시장을 놓고 스마트페이, 앨리페이, 99빌, 페이팔 같은 서비스들이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페이팔은 다국적 기업인 e베이가 선보인 것으로 중국 온라인 결제 시장은 다국적 기업과 토종 업체간 각축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토종 업체들은 현지인의 정서를 잘 안다는 점을, 그리고 e베이는 글로벌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기지개 켜는 중국 온라인 결제 시장=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시간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최근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중국 인터넷 인구는 1억300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결제 분야는 최근까지만 해도 아직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중국 사람들이 온라인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변변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거래는 온라인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제는 직접 얼굴을 보고 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11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이같은 중국의 온라인 결제 풍속도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온라인 결제 업체들이 늘어나고 사용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4강이 각축=가장 최근 중국 온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한 업체는 페이팔이라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e베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중국 현지 포털업체인 넷이지닷컴· 톰온라인과 제휴,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현재 페이팔 서비스는 56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선두주자 중 하나인 99빌(99Bill)은 상하이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올초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작년에 설립됐으며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DCM-돌 캐피털매니지먼트와 페닌슐러 패키털로가 투자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8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벤처기업이지만 이미 4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최강 전자상거래업체인 바이두닷컴과 제휴, 경쟁업체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기업간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닷컴이 소유하고 있는 앨리페이(AliPay)는 380만명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선발업체다. 지난 2003년 10월 첫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꾸준히 사용자가 늘고 있다. 2002년 10월 창설, 가장 앞서 서비스를 개시한 스마트페이는 2004년 12월 현재 1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홍콩 가트너의 수석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프 우주리오는 “중국 인터넷 사업이 대개 그렇듯이 온라인 결제 분야도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향후 마케팅을 어떻게 전개하는냐에 따라 이들 업체간 우열이 가려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