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포럼]차세대 콘텐츠 발전방향](https://img.etnews.com/photonews/0508/050812105753b.jpg)
정부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진입을 위해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을 선정했는데 콘텐츠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차세대 성장동력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무선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인터넷 및 모바일콘텐츠가 디지털콘텐츠의 성장을 주도해 왔다. 최근 디지털을 매개로 영상·음성·데이터·통신·금융 등 서로 다른 종류의 서비스가 단말기·네트워크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융합돼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이른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새롭게 대두된 서비스와 킬러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의 특징은 전통적 문화원형 및 문화콘텐츠의 원소스 멀티유스를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기존 문화콘텐츠인 영화·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이 디지털 저작물로 1차 가공되고, 이것이 통신사업자가 유통시키는 다양한 휴대단말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로 탄생하는 것이 현재 디지털 컨버전스의 모습이다. 이런 점에서 디지털 컨버전스가 진전됨에 따라 정부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 오프라인 문화콘텐츠의 대량 유통과 활성화, 해외 진출을 가속하는 디지털 컨버전스의 특성을 잘 살려 적극적인 중재자나 창조적 이노베이터 역할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부상하고 있는 신규 디지털콘텐츠 서비스에는 우선 실내의 유선 초고속 인터넷을 외부로 끌어냄으로써 휴대형 단말기를 이용해 실외에서도 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가 있다.
또 실외 환경에서 개인휴대형 또는 차량용 단말기를 통해 비디오·오디오·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이미 상용화됐다. 이 밖에 가정 내 연결된 초고속 인터넷망에 홈네트워킹용 게이트웨이를 설치하고 TV·PC 및 가전기기를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인터넷 접속은 물론이고 고품질 주문형비디오(VOD)·홈뷰어 등 다양한 응용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홈 네트워크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신규 디지털콘텐츠 서비스와 관련해 고려해야 할 것은 다음 두 가지다. 첫 번째, 기존 디지털콘텐츠 비즈니스와 그에 종사하는 사업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우선 와이브로는 모바일콘텐츠(엄밀하게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한함) 사용자의 불만인 전송속도나 요금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DMB는 모바일콘텐츠 수요를 방송 위주로 재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존 이동통신사나 콘텐츠제공업체(CP)에 큰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반면 소비자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기존 모바일콘텐츠 산업도 차세대 모바일 비즈니스(WCDMA, HSDPA 등 3세대 서비스) 개발과 준비에 박차를 가해 디지털콘텐츠 활성화에 일조할 것이다.
다만 이 같은 디지털콘텐츠 활성화가 일방의 희생이나 손해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참여 사업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임은 자명하다.
두 번째, 이러한 새로운 기회를 문화콘텐츠의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로 어떻게 키워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차세대 서비스를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자의 창작역량이 강화돼야 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도 정비돼야 할 것이다. 또 디지털콘텐츠의 안정적인 유통구조 확립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불균형 요소가 있다면 법·제도적인 보완도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 콘텐츠 저작자의 권리보호 및 유해 콘텐츠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는 제도도 정비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 메커니즘을 보완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견인하는 차원의 정부 역할을 다시 한번 고려할 때다.
◆김진영 로아그룹코리아 이사 david@roagrou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