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결산회의로 ‘북적’. 지난 19일 전자신문 기사 타이틀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가 최근 개최한 과학기술부 예산 결산회의에서 200여명의 과기부 관계자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과기부 장관 이하 실국장, 과기부 직할 또는 외청 기관 기관장 외에도 지난해 과기부 산하로 소속을 옮긴 22개 과기출연연 기관장이 전원 상임위에 출석했다. 회의장은 좌석이 모자라 의자를 임시로 배치하고 나머지 관계자는 회의장 바깥 복도에 선 채 아침 9시 반부터 상임위가 끝날 때까지 무려 7시간이나 서서 대기했다는 것이다. 회의 운영의 효율성을 언급하는 것은 별개로 하더라도, 이 기사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펜을 들었다.
국회사무처에서는 작년 9월부터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http://member.webcast.go.kr)을 전체 상임위원회로 확대해 운용하고 있다. 각 상임위원회의 의사중계 실황을 현장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인터넷으로 볼수 있는 데도 서비스 개시 1년이 다 되도록 아직도 기존처럼 수십여명의 관계기관 담당자가 현장에 대기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기관장 및 최소한의 직접인원은 그렇다 하더라도 한 상임위원회 회의에 200여명의 관계자가 총출동원하는 진풍경은 이제 인터넷시대에 사라져야 한다. 실제로 정작 질의응답에 나서는 기관장은 소수에 불과해 대다수 출연연 원장은 상임위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자리만 지켜 비효율적인 회의 진행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다.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은 인터넷 환경과 정보화 사회의 도래에 따른 정보기술의 발전 및 네티즌의 증가 등 사회환경의 변화와 국민의 의정활동 참여 수요에 부응하고 대의 민주주의의 단점을 보완해서 국민의 알권리 및 대국민 정보서비스를 제고하고 의정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구축됐다.
현재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은 2001년 5월 서비스를 개시해 본회의·예산결산특별위원회, 주요 청문회·공청회 및 전체 상임위원회 회의에 대해 생중계 및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를 제공하며 실시간 의사중계방송서비스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다.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은 더 많은 국민이 손쉽게 의정활동을 접하고 이를 통해 의사를 개진하며 각 상임위원회 관계 기관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인터넷 강국에 어울리는 세계 최고의 의사중계시스템으로 자리매김돼야 할 것이다.
박용환 코어캐스트 이사, pyh@coreca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