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엔텍, 문무경 체제로 가나?

웅진코웨이의 공동 대표인 문무경 전무가 지난달 30일 코웨이 보유 지분 0.01% 전량을 장내 매도해 이번 지분 처분이 최근 웅진코웨이가 웅진엔텍에 생활가전사업부를 양도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코웨이의 생활가전사업을 양수한 웅진엔텍을 시판 중심의 회사로 육성하겠다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복안에 따라 문 대표가 엔텍의 신임 대표로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의 수순으로 적은 지분이긴 하지만 전량 처분했다는 것.

 이 같은 관측은 문무경 대표가 웅진코웨이의 생활가전사업을 주도한 인물로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문무경 대표는 웅진코웨이개발과의 합병 전인 지난 2003년 전기밥솥 업체인 두원테크 인수를 주도하며 웅진코웨이가 생활가전사업을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웅진코웨이 내부에서도 “이번 지분 처분이 큰 상관은 없어 보이지만 문무경 대표 본인이 직접 생활가전사업을 시작한 만큼 의지도 강하고 엔텍의 새로운 대표로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에 대해 웅진그룹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그룹 측은 “윤석금 회장이 직접 챙길 만큼 웅진엔텍의 성장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현재 신임 경영진 선임 문제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룹 측은 “어떤 변화가 생길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며 “조금 더 지켜볼 문제”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달 말까지 웅진코웨이의 생활가전사업이 웅진엔텍으로 최종 이전됨에 따라 이달 중순 경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