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 IT주, 상승세탈까"

 최근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분할을 선언한 IT업체들의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31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특정사업부를 독립시키는 방식으로 분할을 결정한 SKC·디아이·하이켐텍 등 3개사가 무난히 첫거래일을 넘긴데다 증권가의 호응까지 받는 등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SKC는 30일 리튬전지 및 관련 부품 제조·판매사업을 ‘SK모바일에너지’라는 신설 법인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디아이가 기존 반도체 검사장비사업 외에 환경사업부문을 신설법인 ‘디아이엔바이로’에 이관한다고 밝혔다. 하이켐텍도 같은날 소프트웨어 유통 및 가스장비 부문을 분할하여 ‘에스지케미칼’이라는 회사를 신설키로 했다.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SKC는 31일 2.7% 상승세로 마감, 전날 물적분할 공시 후 첫 거래일을 무사히 마쳤다.

증권가의 반응도 좋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번 분할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 6%씩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차이입금 감소로 40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디아이와 하이켐텍은 분할 공시 이후 약세를 보였다. 두 회사는 지난 18일 주가에 비해 각각 5%, 12%씩 내리막길을 걸었다. 두 회사 모두 지난 7월에 연중 최고점을 돌파한 상황이라 오히려 기업분할 재료가 차익실현 기회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기업분할은 보다 효율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입증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양증권의 황규원 연구원은 “SKC의 경우 실적개선·차입금 감소 효과가 기대되나 그외에 기업가치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구조조정 완료 계획을 확인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