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국제광산업전시회]특별기고-이희범 산자부장관

 우리는 요즈음 기술혁명과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고 있다. 한 국가의 기술력은 국가경쟁력을 판단하는 척도로 작용하고 있고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다.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하지 못하면 세계적인 기업이라도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미국이 지난 10년간 호황을 누리고 핀란드가 IT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은 다른 나라보다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기술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가하고 기술을 둘러싸고 선진강국은 세계시장에서 기술표준 선점과 기술특허 확보를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기술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술개발과 기술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 분야 등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특히 최근 광통신분야에서는 유비쿼터스 시대 개막의 신호탄이 될 광가입자망(FTTH) 기술개발과 표준화 경쟁에서 우리나라 중소벤처 광통신업체들이 선진 외국의 대기업을 능가하는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반도체 광원인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미래 광원인 백색LED 개발과 양산에 성공하고 있다.

 최첨단·기술집약산업인 광산업의 성장속도를 살펴볼 때 근래 회자되고 있는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나노기술(NT) 등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신산업 기술인 광산업(PT:Photonics Technology)가 당당하게 진입해 국제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군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점에 개최되는 2005 국제광산업 전시회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유일의 광산업 분야의 전문 국제전시회다. 아울러 국제광산업전시회와 함께 개최되는 국제광기술 콘퍼런스는 국내외의 광산업 분야 석학들이 참가하여 최신 광기술과 시장동향을 발표함으로써 국내 광산업체에 기술 및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개최되는 2005 국제광산업 전시회 및 국제광기술 콘퍼런스는 호남지역에 최초로 개관하는 전시컨벤션 시설인 김대중컨벤션센터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회며, 그동안 서울에서 개최해온 동 전시회를 지방으로 장소를 변경하여 개최하게 된다.

 광주지역의 특화산업이자 지역산업진흥사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광주 광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몇 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첫째, 이미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계획된 광산업육성 2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08년도의 광산업은 분명 21세기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의 한 축을 형성하는 산업으로 확고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광산업 육성을 위한 유관 기관 및 단체 간의 협력 네트워크 시스템구축이 요구된다. 기관 간 특성과 비교 우위의 잠재력을 결집시켜 상호 보완적 기능수행 및 공동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중장기적 발전전략 로드맵을 수립, 이를 중앙정부와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여 추진해 나가야 한다.

 셋째, 융합 광기술의 개발과 서브 시스템화를 위한 지속적인 R&D투자가 요구된다. 광산업은 단일분야 산업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PT와 IT·PT와 NT·PT와 BT 등 연관된 첨단산업을 연계하는 융합 광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며 단순한 부품 위주의 제품으로 신흥 광산업 육성 국가인 중국의 광산업체들과 경쟁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수동 부품업체와 능동 부품업체 간의 공동협력 R&D체계를 구축하여 수동과 능동 부품을 연결하는 서브 시스템, 멀티 시스템 제품을 개발해야만 국제시장에서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넷째, 환경친화적 대체에너지 활용으로 고유가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정부의 에너지절약정책에 광산업육성계획을 접목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최근 국제유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국가경제는 물론이고 산업현장에서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에너지절약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에너지소비가 낮은 LED 제품으로 교통신호등, 야간 경관 조명 전구, 가정용 실내조명등의 교체를 추진할 경우 정부의 에너지절약시책에 부합함은 물론이고 반도체광원산업의 육성에도 일조할 수 있으며 대체에너지원인 태양광 기술개발 및 보급을 통해 광산업의 발전과 사업화 추진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광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함께 논의하고 신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지식집약 산업인 광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2005 국제광산업전시회가 지방에서 개최되지만 국제적인 광산업 전문 전시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지방 개최 전문무역 국제전시회 육성방안을 더욱 확대,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개관 기념전시회로 개최되는 이번 2005 국제광산업전시회가 광산업 육성 도시 광주에 정착되는 것은 물론이고 광주 광산업클러스터 활성화를 견인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