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프리챌(대표 손창욱)이 운영하는 P2P서비스 파일구리(http://www.fileguri.com)가 ‘포스트 소리바다’를 공식선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파일구리는 6일 10MB 이하의 파일은 무료로 받는 새로운 포인트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음악 파일이 대부분 10MB를 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일단 최근 법원으로부터 서비스 중지 명령을 받은 소리바다 이용자를 끌어오는 훌륭한 유인책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발표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지적이다.
이날 파일구리의 발표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일단 ‘소리바다가 따로 없네’라는 반응을 보이며 포인트제도 개편을 환영했다. 파일구리 역시 보도자료에서 ‘소리바다 서비스 중지 가처분 판결이 난 이번 기회에 소리바다의 트래픽을 안전한 P2P 파일구리로 가져오고 싶다’며 이같은 노림수를 시인했다.
파일구리 측은 다만 “저작권 관련한 요청사항에 대해 ‘금칙어 등록’ 등 즉각적인 대응을 해주고 있으며 불법 및 음란물 공유 자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소리바다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과 달리 저작권 전문가들은 파일구리 서비스 형태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전문가는 “ ‘금칙어 등록’이나 캠페인이 무단공유를 막는데 최소한의 역할밖에 못 한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이를 내세워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소리바다 판결이 ‘음제협 요청 6만 7000여 곡이 공유되지 않게 하라’가 아니라 ‘서비스를 중지하라’로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회원들의 파일공유를 통해 간접이익을 취한 소리바다마저 서비스 중지 판결을 받았는데 포인트제도를 도입해 직접적인 수익을 얻고 있는 파일구리는 비슷한 소송에서 빠져나갈 도리가 없다는 반응이다.
현재 저작권보호센터는 파일구리를 소송 1순위에 놓고 음악·영상 권리자들과 함께 근거자료 수집을 마무리하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