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산업발전전략]세계 석학들에게 듣는다-앨빈 토플러

[2015 산업발전전략]세계 석학들에게 듣는다-앨빈 토플러

 ‘미래 소비자는 자신의 요구에 맞는 단순한 제품을 원한다.산업혁신포럼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앨빈 토플러 박사는 미래 신제품 개발시 가장 유념해야 할 키워드로 ‘복잡하지 않은 기능’과 진정한 의미의 ‘개인 맞춤화’를 제시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한국은 물론 세계 기업들 대부분이 제품에 너무 많은 기능을 엮다 보니 ‘초복잡성’ 또는 ‘잉여 복잡성’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머지않아 소비자 저항을 불러올 것으로 예견했다. 토플러 박사는 “얼마 전 구입한 자동차 계기판에 기능 버튼만 49개이고 종이 매뉴얼이 700페이지에 달했다.”라며 “제품을 만들 때 첨단 기능을 만드는 과정은 복잡해야 하지만 소비자와 제품 간 상호작용은 단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사례로 그는 “현재 PC에 설치된 윈도의 다양한 기능 중 과연 몇 개나 사용하고 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하나로 엮어 큰 시장을 만들고자 했지만 진정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이 빠지는 등 최적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임에도 3세대와 2세대의 중간단계인 2.5세대 기업으로 평가됐다.

따라서 그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미래 기업들은 복잡한 기능을 새로 추가하기보다는 오히려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 기능을 없애는데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는 복잡성에 반발하는 소비자 저항도 결국엔 테크놀러지를 활용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토플러 박사는 또 “대량 생산과 대중 맞춤화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개인 맞춤화가 필요하다.”라며 “기술이 워낙 발전해 개인 맞춤형 상품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키가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운동화 제조 서비스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학문 간, 상품 간, 산업간 경계가 사라지는 컨버전스 추세도 강조됐다. 그는 “디지털 분야처럼 바이오 기술에서도 한국이 상당히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기술들이 인터커넥션을 통해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플러 박사는 “지식·정보화의 물결을 타지 않고는 미래에 살아남을 수 없다.”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순간순간을 포착해 새로운 기회를 잡고 미래 21세기의 나머지를 즐기자.”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