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한 마리쯤 키워보고 싶다. 하지만 일일이 끼니를 챙겨줘야 하고 씻겨주고 건강을 관리해줘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 이럴 땐 사이버 펫으로 대리만족을 느껴보자.
언젠가 애완동물을 길러 보겠다고 결심이 섰다면 사이버 펫으로 실제 애완동물을 기를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하다.
사이버 펫은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다. 여러 업체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류도 다양해서 흔한 애완동물인 개를 비롯해 고양이, 토끼, 물고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사이버 펫을 기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더구나 반가운 것은 대부분의 사이퍼 펫 게임들이 완전 무료 내지는 부분 유료화로 운영되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도그미’는 게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아지를 키우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풀 3D 게임엔진인 쿼츠를 이용해 만들어진 자연스럽고 화려한 애니메이션이 자랑거리다.
게이머는 강아지를 직접 애완견을 키우듯이 먹이를 주고 훈련을 시킬 수 있다. 각각의 애완견은 체력, 감성, 지능, 친밀도 등 다양한 능력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면 먹이를 줘야하고 친밀도가 낮아지면 쓰다듬어줘야 하고 위생상태가 안좋아지면 목욕을 시켜줘야 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일 무관심하게 강아지를 방치하게 되면 주인의 말을 거역하거나 가출을 시도하고 심지어는 병들어 죽기까지 한다.
이 게임은 대부분의 사이버 펫 게임이 단순 아바타 꾸미기에 머물고 있는데 비해 퀘스트 등과 같은 RPG적 요소를 첨가해 다양한 재미를 주는 것이 돋보인다. 실제 강아지들은 다른 강아지들과 파티를 맺어 심부름을 갈 수도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교배를 통해 2세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게이머는 애완견을 다른 애완견과 교미시켜 어미를 빼닮은 새끼를 얻을 수 있다.닥스훈트, 시베리안 허스키, 고양이, 돼지, 팬더 등의 다양한 동물이 등장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애완동물을 데리고 야외로 나가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할 수 있고 애완동물을 세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완동물을 분양받고 나면 개인 홈페이지인 허브에 펫동산이라는 메뉴가 생성되고 그곳으로 들어가면 분양받은 애완동물을 돌볼 수 있다. 마우스를 클릭하면 애완동물이 클릭한 곳으로 따라 오는데 너무 자주 클릭하면 쉽게 지치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한다. 이외에도 애완동물을 클릭하면 먹이를 주거나 쓰다듬어 줄 수 있고 재주부리기도 시킬 수 있다.
좌상단에 자리잡은 지수창을 통해 애완동물의 육성레벨, 감성레벨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적절히 관리해주어야 한다.커뮤니티 사이트인 ‘얄리메이트’는 바탕화면에 미소녀 또는 로봇 등의 캐릭과 함께 알에서 태어나는 토끼를 기르는 게임을 제공한다.
게이머는 대화를 가르쳐서 캐릭터 또는 토끼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캐릭터와 토끼간의 대화를 즐길 수도 있다. 퀘스트 등을 통해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레벨에 따라 변해가는 토끼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를 준다.
‘얄리메이트’는 단순히 사이버펫만이 아니라 자체 메신저와 미니홈피를 제공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같은 토끼를 키우는 사이버 친구들과 메신저로 교류를 하고 자신이 직접 꾸민 미니홈피를 자랑할 수도 있다.‘퍼피레드’ 역시 사이버 펫 전문 게임이 아닌 사이버 커뮤니티다. 애완동물이 아바타를 따라다니며 명령에 따라 행동한다. 마음이 통하는 커뮤니티 친구와 애완동물을 짝지워 예쁜 아기동물을 얻을 수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곳에서는 애완 식물 게임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장미, 벚꽃나무 등의 애완식물을 정해진 일숨나큼 키워 마당을 예쁘게 꾸밀 수도 있다.
수다방에서 아바타, 애완동물, 커뮤니티 친구들과 수다를 즐기거나 나만의 공간인 미니파크에 침대, 텔레비전, 소파 등 다양한 가구로 예쁘게 꾸며 친구들을 맞을 수 있다.
사이버 세상에는 이외에도 물고기를 키우는 ‘아쿠아 스페이스’ 어린이들의 취향에 맞춰 만들어진 쥬니버의 ‘동물농장’ 등 다양한 사이버펫 게임이 존재한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이버 펫 게임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실제 애완동물은 직접 데리고 다닐 수 있지만 온라인 사이버 펫은 같이 외출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결정적인 흠이다. 이점이 불만이라면 ‘다마고치’와 같은 사이버펫 전용 게임기가 답이다.
지난 96년말 반다이가 발매한 다마고치는 약 30개국에 4000만개가 팔려나가는 대히트를 기록한 원조 사이버펫 게임기. 반다이의 효자 상품이었던 이 게임기는 이후 유사품의 범람과 수요 예측 오류로 인해 약 60억엔 상당의 제고가 쌓이는 등 반다이를 한때 경영란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다마고치는 지난해 ‘다마고치 플러스’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 게임기는 이전의 나홀로 사육에서 양방향 사육 내지 공동체 사육으로 개념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적외선 통신기능을 사용해 친구의 다마고치와 ‘교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이 게임기는 암수가 따로 있기 때문에 수컷과 암컷을 연애시키고 결혼에 이르게 해 2세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애견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닌텐도 DS용 사이버 펫 게임인 ‘닌텐독스’는 강아지를 키우는 게임으로 DS에 내장된 마이크로 ‘앉아!’ ‘손!’과 같은 우리말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의 음성에 따라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말 이름을 지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최신 게임기를 플랫폼으로 하고 있어 실사에 가까운 뛰어난 그래픽이 돋보인다.
또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강아지를 쓰다듬거나 원반 날리기 놀이, 산책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무선통신 기능으로 길가에서 스쳐지나가는 다른 DS 속의 강아지가 자신의 ‘닌텐독스’ 안으로 놀러오는 등 독특한 요소들을 갖췄다.
‘닌텐독스’는 3종류의 패키지로 발매됐는데 각각의 패키지에는 5종의 강아지가 담겨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