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도의 운전솜씨와 실사같은 그래픽, 컴퓨터 공학 수준의 물리엔진으로 무장됐던 레이싱 게임의 시대가 가고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쉽고 재미있는 캐주얼 레이싱게임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카트라이더’가 신호탄을 쏘아올린 지금 많은 개발사들은 이 장르에서 유사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 ‘콩콩온라인’은 그 가운데에서도 ‘점프’라는 컨셉트를 지닌 독특한 게임이다.
‘콩콩온라인’은 트랙을 따라 도는 기본적인 레이싱의 틀만 갖췄을 뿐 스카이콩콩처럼 점프로 달려나가는 방식이다. 또 바닥에는 특별한 지점이 곳곳에 있어 긴 점프로 앞서 나갈 수 있다. 재미를 위한 장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거나 상대방을 방해하는 여러가지 아이템으로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게임플레이가 치열하게 전개된다. 비슷하지만 나름대로 다른 방향을 많이 추구하고 있는 게임인 것이다.
하지만 ‘콩콩온라인’은 단점도 많이 존재한다. 이 게임만의 특징도 이미 예전에 구현됐던 아이디어가 많다. 더게임스 크로스리뷰팀은 ‘재미있는 플레이에는 동의하지만 추가된 업데이트에 문제가 있으며, 쉽게 인기가 하락할 여지가 많고 개발자의 진지한 고민이 없어 보인다’는 등 공통적으로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개발사: 메가 엔터프라이즈
유통사: 메가 엔터프라이즈
장르: 캐주얼 레이싱
플랫폼: PC 온라인
‘콩콩온라인’은 장난감 캐릭터를 선택해 점프로 트랙을 돌아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는 레이싱 게임이다. 개인전과 팀플레이가 모두 가능하며 아이템을 사용해 다른 유저의 진행을 방해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작품은 콩콩 난타와 콩콩 질주 등 2가지 모드가 지원된다. 콩콩 난타는 트랙에서 등장하는 각종 아이템을 사용해 예측하기 힘든 레이싱을 펼칠 수 있으며, 콩콩 질주는 오로지 스피드 향상과 스피드 감소 아이템만으로 진정한 레이스의 승부를 겨루게 모드다. 따라서 실력에 의한 경쟁은 콩콩 질주고 콩콩 난타는 엽기적인 요소로 게임의 재미를 살린 성격이 짙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장난감이다. 따라서 여타 다른 게임들의 캐릭터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한 점이 있다. 플라스틱의 질감을 나타낸 그래픽과 인형의 인체비율, 독특한 모습의 외모 등 장난감의 특징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이 작품은 캐주얼 레이싱이지만 재미있는 배경 스토리도 존재한다. 세상 모든 장난감들의 고향 콩콩마을에는 어린아이들의 동심의 결정체인 토즈가 있다.
그런데 어느날 토즈가 사라지고 이 물건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장난감들은 이를 찾기 위해 토즈모험대를 결성한다. 그들이 향한 곳은 못된 장난감들이 사는 킥킥이 행성. 유저는 토즈모험대의 일원이 돼 킥킥이 행성에서 토즈를 찾는 것이 목표다.
종합: 5.9 그래픽: 6 사운드 : 5.3 조작성 : 6 완성도 : 6 흥행성: 6이젠 국민 게임이 되어버린 ‘카트라이더’. 이 게임의 인기는 폭발적이었고 이런 게임이 하나 나올 때면 그를 쫓는 경쟁자가 나오기 마련이다. 최근 ‘카트라이더’를 따라잡기 위해 몇몇 게임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데 ‘콩콩온라인’이나 ‘컴온 베이비’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 가운데 ‘콩콩온라인’은 유저들의 관심을 의외로 많이 끌고 있는데,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레이싱게임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콩콩’ 뛰면서 플레이한다는 점, 그리고 밟는 바닥의 형태에 따라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거나 일정 방향으로만 갈 수 있는 등 일종의 퍼즐 요소가 존재해 게임성을 차별화한다(그 덕분에 아무래도 난이도가 상승한 감이 있지만).
물론 이런 게임성은 과거 ‘스카이로드’나 ‘몬스터팜 점프’ 같은 게임에서 이미 기본적인 컨셉트가 사용된 것이기 때문에 그리 독창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를 온라인 레이싱이라는 장르에 잘 차용했고 각 스테이지 디자인이 그럭저럭 구성돼 있다.
발이 닿는 바닥의 위치를 얼마나 적절히 밟느냐에 따라 실력이 가려지는 재미는 높이 살만하다. 종합적으로 보면, 온라인 캐주얼레이싱이라는 장르에 이미 ‘카트라이더’라는 초강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속주자로서 차별화 위치를 제대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가 업데이트에는 부족한 점들이 많이 눈에 띈다. 먼저 새로 추가된 맵들의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어서 쉽게 적응할 수 없는 것.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와 캉가(‘콩콩온라인’의 자동차 개념),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들의 추가가 너무나 더디다는 점은 아쉽기만 하다.
종합: 5.8 그래픽: 6 사운드 : 5 조작성 : 6 완성도 : 6 흥행성: 6‘카트라이더’의 성공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져나오는 캐주얼 레이싱게임의 홍수,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게임이 수면 위로 부상할진 모를 일이지만 다양한 시도가 이뤄진 게임을 하나씩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문제는 골라먹는 유저의 입맛을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느냐에 따라 홍수를 뚫고 나올 탄탄한 배가 결정된다는 것인데, 대다수의 게임이 쉽사리 뒤집어지고 마는 뗏목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콩콩온라인’은 모터 보트에 비견될만 하다. 얼핏 ‘카트라이더’ 류의 게임으로 여겨질 첫 인상이지만 맵 곳곳에 위치한 패널을 이용해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광경은 흥미로운 체험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러한 특징이 레이싱 본연의 재미라고 할 수 있는 속도감을 저해하는 느낌이 없진 않지만 가속 패널을 비롯, 아이템을 활용해 사방팔방으로 날아다니는 캐릭터들의 경주는 의외로 스피디하며 숨가쁜 속도감을 선사한다. 특히 우주맵에서 점프 발판을 이용해 하늘로 치솟는 느낌은 무척이나 짜릿한 체험이다.
그래서 ‘콩콩온라인’은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홍보문구처럼 결코 ‘카트라이더’와 비교대상이 될만한 게임이 못된다. 게임성이 미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게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주얼 레이싱게임의 범람을 뚫고 나올만한 매력이 존재하느냐에 대한 의문엔 이렇다할 정답이 보이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모터 보트는 빠르지만 오래 달리지 못한다. 그러나 ‘콩콩온라인’을 굳이 ‘카트라이더’류 레이싱게임에 끼워넣자면 가장 유력한 경쟁주자로 꼽을만한 타이틀임엔 분명하다는 판단이다.
종합: 6.2 그래픽: 6 사운드: 6 조작성: 6 완성도: 7 흥행성: 6사실 레이싱 게임은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 장르다. 레이싱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전용 휠을 구입해 매일 밤 가상의 트랙을 미친듯이 질주하지만 이런 유저들은 극히 일부다. ‘그란투리스모’ 시리즈가 세계를 휩쓸고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솔직히 그래픽에 현혹된 부분이 많다.
이 작품과 쌍벽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 ‘니드 포 스피드’도 다른 장르와 비교했을 때 인기가 높았다고 말하긴 힘들다. 그런 면에서 ‘카트라이더’의 성공은 대단한 것이다. 이 작품이 대중적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자 많은 개발사들이 레이싱으로 눈을 돌렸는데 ‘콩콩온라인’도 이같은 아류작의 하나다.
‘콩콩온라인’은 레이싱이지만 레이싱이 아니다. 스카이콩콩을 연상시키는 점프와 빠른 속도의 스크롤이 맞물려 스피드감은 살아난다. 또 바닥에 놓여 있는 특정 부분을 밟으면 긴 점프가 가능해 더욱 빠른 속도를 올릴 수 있다. 다양한 아이템은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혼전으로 내몰아 플레이의 재미는 쏠쏠한 편이다. 당연히 조작도 단순하다. ‘맞고’를 할 줄 아는 실력이면 ‘콩콩온라인’에 익숙해지는 것도 그닥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가장 큰 장점은 게임 패드의 지원이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은 게임 패드가 지원되지 않는다. 오로지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러나 게임은 역시 게임 패드로 할 때가 가장 쉽고 편하다. 유저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려 게임 패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든 부분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콩콩온라인’은 이전에 존재했던 많은 비슷한 게임들의 틀을 벗어나는 부분이 없다. 점프로 달려 나가고 아이템으로 상대방과 경쟁한다는 컨셉트는 이미 다 구현돼 있는 내용이다.
결국 이 게임은 최근 등장하고 있는 캐주얼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진지한 고민없이 성공한 고전을 바탕으로 쉽게 게임을 만드려는 안이한 자세가 엿보이는 점이 가능 큰 문제인 것이다.
종합: 5.6 그래픽: 6 사운드: 5 조작성: 6 완성도: 5 흥행성: 6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