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에 관한 흥행 노하우가 있을까. 오늘도 수많은 모바일 게임 종사자들이 ‘흥행 노하우’를 찾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고 있다.
영화와 비슷한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흥행 노하우를 찾기는 정말 어렵다. 엄청난 돈이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게임이라 해서 성공을 장담하지 못한다. 연간 수백개의 신작게임이 출시되는 이 시장에서 실패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모바일게임의 흥행에 관한 노하우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업계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유력한 노하우가 있다. 바로 기억하기 쉬운 게임 제목과 유저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기획력이다. 지난 몇 년간 성공한 게임을 살펴 보면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킨 게임이 대부분 베스트셀러 게임으로 이름을 날렸다.
일단 제목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신규게임 노출에만 의지하는 대부분의 업체 입장에서 일반적인 ‘마케팅-PR’로 노출할 방법을 찾기란 매우 힘들다. 일주일에 몇십개식 신규게임이 쏟아져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마당에 평범한 제목은 게임성이 좋아도 쉽게 묻히고 만다.
게임 내용을 간결하게 뽑아내면서 집중된 이미지를 주는 제목은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 수많은 업체들이 서로 비슷한 제목과 웃음이 묻어나는 튀는 제목을 고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단순히 흥미만 불러일으키는 과장형 제목은 효험이 별로 없다. 반짝 효과를 보더라도 오래 가지 못한다. 참신한 기획력으로 무장한 게임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 말이 쉽지 실제로 구현하기는 무척 어렵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참신한 게임을 만들 꺼리는 많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 하나가 PC, 콘솔 등 하드웨어 환경이 월등히 좋은 타 게임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게임 시스템을 모바일로 구현하는 것이다. 다수 개발자들은 “그런 시스템이 재미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모바일에서는 구현 불가능하다”고 지레 포기하고 만다.
물론 모바일 하드웨어 환경은 열악하다. 용량 제한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최초 기획안을 포기할 때도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베스트셀러 게임을 돌이켜 보면 업계 관계자들이 대부분 구현 불가능하다는 게임 시스템을 집요하게 분석하고, 구현해 결국 성공한 것들이다.
126kb 용량 제한이 있던 GVM 버전 시절, ‘삼국지 무한대전’은 ‘네트웍 액션 RPG는 모바일에서 아직 불가능하다’는 선입관을 깨고 8개의 클라이언트로 나누어 서비스를 했다. 그 결과 최근까지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최고의 히트작 반열에 올랐고. 다른 여러 개발사에서 비슷한 시스템을 갖춘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서비스에 들어간 ‘서울 타이쿤’ 역시 제목만 보면 흔하디 흔한 타이밍 맞추기식 타이쿤 아류 게임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서울시를 경영하는 국내 최초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즉 휴대폰에서 PC게임 수준의 전통 경영 시뮬레이션 구현은 무리라는 선입관을 없앤 결과다.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제목과 기획력, 이 두가지 노하우의 바탕이 되는 또 하나의 숨겨진 노하우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도전 정신이라 생각한다.
<엔텔리젼트 권준모 대표이사 jmk@entelligen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