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뮬게임을 찾아서]블러디 로어

‘블러디 로어’는 국내에서 동물철권으로 널리 알려진 대전 격투게임이다. 동물철권이라고 해서 동물들이 나와 ‘철권’처럼 싸우는 타이틀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그리고 그게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이 작품은 수인화를 다루는데 이것은 인간이 특수한 유전 조작에 의해 동물의 특징을 가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고 사람이 사자나 늑대로 완전히 변신하는게 아니라 해당 동물이 가진 강력한 특성만 받아, 반은 사람이고 반은 동물인 형태가 된다. 이를 수인이라고 한다. 물론 기본 능력치는 보통 사람에 비해 대폭 상승한다. 따라서 격투를 벌이면 훨씬 더 파워풀하고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등 대전의 쾌감이 배가 된다.

‘블러디 로어’는 범버맨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허드슨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97년에 1편이 처음 출시돼 나왔으며 초기에는 많은 화제를 모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게임 도중에 동물로 변신한다는 개념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것은 아니지만 얼마전까지도 시리즈가 꾸준히 발매될 정도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초기에는 호랑이, 늑대, 토끼에 국한됐지만 후에는 코끼리, 이구아나 등 별의 별 생물이 다 포함됐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좋았던 것에 비해 게임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아 대전 격투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선호하는 작품이 아니였다. 초등학생 중심의 저연령층에서는 ‘킹 오브 파이터’와 함께 대단한 인기를 모으긴 했다.

계속 개발 소식이 들리지만 ‘철권’과 ‘버추어 파이터’ ‘데드 오어 얼라이브’ 등 쟁쟁한 타이틀이 버티는 대전 격투게임의 세계에서 대박을 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