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경의 스타리그 엿보기](18)팀플 개념 뒤바꿀 신규맵 `철의 장막`

‘스카이 프로리그’ 후기리그가 시작됐다. 벌써부터 각계에서는 판도 예상에 분주한 모습이다. 후기리그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다. 특히 처음 선보이는 팀플레이 맵인 ‘철의 장막’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새롭게 사용되는 신규 맵인데다 기존 맵과는 전혀 다른 팀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맵의 특수성 때문에 팀별 맵 분석과 적응 능력에 따라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철의 장막’은 섬과 지상이 복합된 형태의 4인용 맵이다. 확률에 따라 반섬맵에서의 2대 2 공중전이 되거나, 동시에 두 개의 전쟁이 장벽을 사이에 두고 한 대륙에서 벌어지는 복합 지상전 형식이 될 수도 있다. 맵을 세로로 가로지르는 긴 장벽이 대륙을 둘로 가르고 있어 이런 확률에 따른 전략 양상의 다변화가 가능해 진다.

물론 아이디어의 원류를 따라가다 보면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에 사용된 ‘글레셜 이포크(Glacial Epoch)’와 맞닿아 있고, 더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디바이디드 팩션(Divided Faction)’이라는 6인용 블리자드 공식맵에 이어진다. 2개의 스타팅 포인트를 가지는 작은 대륙이 2개 이상 한 맵에 존재한다는 기본 개념에서 각 맵들은 통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맵은 공식 프로리그의 ‘팀플레이’에 전격적으로 사용되기에 선수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적응과 창조력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양 대륙을 가르는 철의 장막 중간 중간에 미네랄로 제한적 통로의 여지를 두었다는 점 등 기본 아이디어에 새로움을 추가한 면도 눈에 띈다. 선수들의 해석과 우발적인 게임 양상에 따라, 그러한 새로움은 참으로 다양한 전략적, 전술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에 있어 맵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균형을 고려하는 가운데 전략을 유도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래픽으로서의 미술적인 완성도까지 요구되는 것이기에 글로만 설명하자니 소개하는 필자는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독자의 입장이라면 이런 답답함이 더 하면 더 했지 결코 덜 하지는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결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프로리그에서 직접 확인해 보자.

<게임해설가 next_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