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일상화되면서 요즘에는 시계를 차고 다니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휴대폰 외부 액정에 시계가 달려 있는데 굳이 거추장스런 시계를 차고 다닐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일까.
하지만 시계는 나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그만이다. 그렇다면 요모조모 쓸모(?) 많은 시계는 어떨까. 최근 들어 신세대들의 필수품이 된 USB 메모리와 MP3 플레이어를 집어삼킨 시계가 실용과 패션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 USB 시계
USB 시계는 말 그대로 USB 메모리를 결합시킨 시계. 보통 USB 메모리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주머니 등에 넣고 다니지만 이것저것 함께 넣고 다니다보면 꺼내기 위해 뒤적이거나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아 헤매기 쉽다. 하지만 USB 시계는 시계 줄에 붙어 있는 커넥터만 뽑으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한컴시큐어의 ‘프로왓치’는 일반적인 USB 메모리 기능 이외에도 인터넷이 연결된 PC라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메일 계정으로 새로운 메일을 받아보고 전달, 회신할 수 있는 독특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일 내용은 시계를 PC에서 분리하는 동시에 자동 삭제돼 안심할 수 있다. 특히 3DES, SEED, 블로우피시 등의 암호 알고리즘을 이용해 파일을 암호화하기 때문에 중요 파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256MB가 6만3000원선.
덱트론의 ‘아이엠피아’는 시계가 아날로그식인 ‘프로왓치’와 달리 디지털 시계. 방수 및 충격흡수 기능, 정전기 방지 기능 등을 갖췄고 USB의 연결 상태를 확인하는 발광다이오드(LED) 표시등이 달려있다.
이 제품 역시 비밀영역과 공개영역을 나눠 파일을 보관할 수 있어 분실해도 비밀파일이 유출될 염려가 없다. 배터리 수명은 약 3년이며 64MB, 128MB의 두가지 용량의 모델이 출시됐다.
# MP3 시계
MP3 시계는 USB 시계가 한단계 더 발전된 형태. USB 메모리 기능은 기본이고 MP3 음악을 담아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스포츠나 야외 레저 활동시 그만이다.
한컴씨큐어의 ‘조이워치’는 고급 손목시계 스타일에 방수·충격방지·정전기방지기능을 제공하며 배터리 용량이 부족할 경우, 별도의 충전기 없이 PC USB 전원으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MP3는 물론 UMA, ADPCM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으며 용량은 128MB, 256MB 두가지로 256MB가 인터파크에서 17만원.
수입품인 ‘조닉스’는 팝, 락, 재즈, 크래식 등 음악 종류에 따라 분류해서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회의 또는 학습에 유용한 보이스 리코더 기능까지 제공한다. 또 오토 파워오프 기능이 있어 MP3 기능은 사용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차단된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