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 True]매버릭게임스튜디오

‘게임판 이단아를 꿈꾼다.’

매버릭게임스튜디오(대표 도한준)는 ‘언더그라운드 게임개발사 1호’를 선언한 다소 도발적인 신생업체다. 20대중반의 젊은 개발자들이 포진한 이 회사는 패기와 끼가 넘쳐난다.

비주류 문화의 상징인 힙합을 과감하게 게임 소재로 삼는가 하면 지금까지 전혀 시도되지 않은 복합 장르 개발에도 거침없이 나서고 있다.

 ‘미국 농장의 길들여지지 않은 말’이라는 뜻의 매버릭(maverick)을 회사명으로 삼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왕성한 에너지로 게임판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 개성파 개발자 다 모였다

매버릭게임스튜디오(이하 매버릭)는 지난달 첫돌을 맞은 그야말로 새내기다.

원래 모루넷(Moru.net)이라는 게임 스튜디오로 출발했으며 지난해 8월 경영컨설팅업체 리더스어소시에이션이 인수하면서 ‘매버릭’으로 거듭났다.

온라인 리듬액션게임 ‘스트리트 잼’을 개발중인 이 회사는 지난달 나이키와 MTV가 주최한 브레이크 댄스경연대회 ‘프리스타일 서머 05’에 처음으로 게임을 선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트리트 잼’은 힙합 문화를 게임 속에 그대로 재현해 힙합 마니아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매버릭은 작지만 강한 개발사다. 현재 개발인력이 모두 8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설립 1년만에 게임 알파버전을 완성한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본격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돌입할 정도로 발빠른 개발력을 선보이고 있다.

 # 개발자들 개발 위해 힙합 마니아로 변신

 20대중반의 개발자들이 실력과 끼를 두루 갖춘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때 ‘그라나도 에스파다’ 개발에 참여했던 이창한 게임사업부장을 비롯해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이기호 그래픽팀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 나머지 개발자들도 힙합을 소재로 한 게임을 개발하면서 하나같이 힙합 마니아로 변신했다. 언더그라운드 록밴드에서 활약중인 개발자도 있을 정도다.

이창한 부장은 “힙합문화를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힙합가수, DJ, 비보이 등 전문가들과 자주 교류하고 친분을 쌓다보니 어느새 마니아로 변신했다”고 소개했다.

매버릭은 현재 개발중인 ‘스트리트 잼’을 통해 비주류문화인 힙합을 당당한 주류문화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대중 미디어인 게임으로 힙합문화를 재미있게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이 때문에 ‘스트리트 잼’은 실제 힙합문화가 고스란히 게임으로 구현될 계획이다. 힙합의 4대요소인 가수(래퍼), 비보이, DJ, 태거(그라피티 아티스트)를 고루 접할 수 있도록 각각의 특징을 살린 미니게임이 동시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 ‘힙합문화’ 게임으로 대중화

 현재 기획중인 게임은 래퍼, 비보이, DJ가 주로 참여하는 ‘비트 게임’과 ‘DJ 스크래칭 게임’, 댄스 배틀게임 등 3가지다. 특히 ‘DJ 스크래칭’은 지금까지 게임으로 구현된 적이 없어 힙합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부장은 “현재 비트게임과 스크래칭 게임은 개발이 거의 완료됐으며 비보이를 위한 댄스 배틀게임은 빠르면 2개월 이내에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라며 “이르면 올 가을부터 클베를 통해 본격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게임의 특징을 소개하면.

▲한마디로 힙합문화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일부 마니아들만 향유해온 힙합을 일반 대중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비트, 스크래칭, 댄스 등을 소재로 한 각각의 게임 뿐 아니라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합주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그래픽 역시 힙합풍을 그대로 살렸고, 비트와 스크래칭은 2D로 댄스게임은 3D 아바타가 등장하는 게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캐릭터 레벨업 등 육성개념도 도입될 것이다.

-개발인력이 너무 적지 않나.

▲불필요한 인력을 최소화한 것이다. 모션캡쳐 그래픽 등 전문적인 영역은 협력업체가 도움을 주고 있다. 게임속에 들어갈 음악도 그동안 게임개발을 위해 친분을 쌓아온 언더그라운드 록밴드 등에서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오픈 베타 등 게임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운영 인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개발 계획은.

▲현재로서는 ‘스트리트 잼’ 개발에 올인할 것이다. 이르면 올 가을 클베를 시작해 내년 초에는 오픈 베타서비스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