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식 비자웨이브 신용카드 국내 상륙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비접촉식 카드인 비자웨이브 도입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상용화된 비자웨이브는 IC칩 카드의 세계 표준인 EMV를 채택한 비접촉식 스마트카드로 카드 내에 RF 기술을 이용해 별도의 서명 없이 단말기에 스치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세계 5대 신용카드 사용국인 한국에서 비자웨이브가 활성화될 경우 도입을 검토중인 해외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비자카드코리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연말께 비자카드와 함께 비자웨이브 카드 발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카드는 오는 11월 외식·유통·편의점 등 업종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드 인식을 위한 동글 설치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롯데카드는 카드사로는 보기 드물게 동글을 자체적으로 보급, 설치할 계획이어서 그동안 카드 인식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다른 카드사들의 반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카드도 CGV 멤버십 카드를 수용한 비자웨이브 카드 출시를 추진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그동안 비자웨이브에 관심을 두고 있던 LG카드·BC카드·삼성카드 등 주요 카드사도 롯데카드의 시장 반응 등을 살펴본 뒤 도입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 밴(VAN) 업계의 가세도 본격화되고 있다. 스타밴코리아·NICE 등 IC카드 밴 업체들은 비자웨이브 인식 모듈을 탑재한 단말기와 동글 개발을 마치고 가맹점 공급에 나서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신용카드와 밴사 등 시장 서비스 주체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이어 비자웨이브를 적용할 수 있는 콤비칩(접촉식+비접촉식) 카드의 저가 공급도 추진돼 시장 확산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

 그동안 저가형 콤비칩 카드 개발을 추진해 온 비자카드와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에 기존 제품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시장 공급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