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타결, 국내 경제에 대형 호재

 지난 수년간 한국 경제의 불안요소로 제기돼 온 북한 핵문제가 베이징 6자회담을 통해 타결되면서 국내 경제가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6개국은 2단계 제4차 6자회담 1주일째인 19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6개항의 공동성명에 전격 합의했다.

 이번 회담 타결로 그동안 한국 경제를 짓눌러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해 국내 산업 및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북핵 위기가 완화되면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등에 국한됐던 남북 경협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줄기세포 등 생명공학 분야의 과학기술 협력을 포함해 민간기업의 대북 협력 및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서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에 따라 윈도XP 등 전략물자 반출이 허용될 경우 IT분야 협력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제 측면에서는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따른 대외 신인도 제고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전문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현재 지난 97년 외환위기 직전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가신용등급의 단계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주식시장에도 북한발 훈풍이 점쳐진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시장을 주도하던 기관과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여왔지만 이번 타결로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관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6자회담 타결 소식을 접한 재계와 산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한반도에서 북핵 문제로 인한 불안감이 해소돼 국가 및 기업의 대외 신인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도 “대외 신인도가 높아져 투자 유치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