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현실의 구분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 게임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이제 게임 속에서도 실생활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낚시를 해서 물고기를 낚아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재봉 기술을 익혀 자신이 직접 만든 옷을 입고 남들 앞에서 폼을 내볼 수도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찐한 애정행각(?)까지 벌일 수 있는 성인용 게임까지 나오고 있다.
단순하게 반복되는 몹 사냥이 지겨워진 게이머라면 이제는 게임 속에서 할 수 있는 색다른 도전거리를 찾아보자. 무엇보다 월척을 낚았을 때의 짜릿함이 그만인 낚시를 첫 도전 과제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온라인 게임 속 낚시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 요모조모 쓸모 많은 낚시
햇살은 따갑지만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요즘. 낚시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연이은 살벌한 전투의 긴장감을 풀고 잘하면 대박까지도 노릴 수 있는 강가나 호숫가 아니면 해변으로 가보자. 물론 현실이 아닌 게임 속 세상에서 말이다.
현재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씰온라인’ ‘ 마비노기’ 등 상당수에 이른다. 지겹게 한자리서 죽치고 어떻게 낚시만 하고 있냐는 게이머도 있겠지만 이는 잘 모르는 말씀.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낚은 생선으로 배를 불릴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도 있다. 운만 좋다면 희귀 아이템까지 덤으로 낚아 올려 남들의 부러움까지 사게 된다.
# 모든 물가는 낚시터 ‘WOW’
‘WOW’에서는 눈에 보이는 모든 물가는 낚시터. 강이건 호수건 바다건 낚시대만 드리우면 물고기를 비롯해 각종 아이템들이 올라온다.
낚시 스킬 버튼을 눌러 낚시대를 드리우고 찌가 흔들릴 때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면 물고기가 올라온다. 물고기가 입질을 했다고 무조건 낚시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숙련도가 높을 수록 그만큼 물고기를 잡을 확률도 올라간다.
잡은 물고기는 여러 가지로 요긴하다. 우선 각종 생선요리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요리 숙련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을 준다. 만든 음식은 체력과 정신력 등을 높여주기 때문에 전투에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일부 물고기, 주로 바다에서 낚이는 물고기로 만든 오일은 수중호흡비약 등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연금술의 재료이기도 하다.
게임속 세상에서는 낚시로 물고기만 낚는 것이 아니다. 운이 좋다면 각종 아이템이 들어있는 궤짝 등을 낚을 수도 있다.
낚시의 포인트는 어느 곳으로 잡는 것이 좋을까. 숙련도에 따라 낚시를 할 수 있는 지역이 달라진다. 숙련도가 높으면 아무 곳에서나 낚시대를 드리울 수 있지만 반대라면 낚시를 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된다. 고급 낚시대나 미끼를 이용한다면 숙련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낚시를 할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나게 된다. 같은 지역내에서는 확률에 의해 물고기가 잡히기 때문에 어느 자리를 포인트로 잡던 간에 상관 없다.
그렇다면 숙련도는 어떻게 올리는 것이 좋을까. ‘WOW’에서는 어느지역에서 낚시를 하건 간에 숙련도는 같은 비율로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물고기가 낚일 확률이 떨어지는 레벨이 높은 지역보다는 자신의 숙련도보다 다소 낮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숙련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
# 대박낚시로 득템 ‘씰온라인’
‘씰온라인’에서는 일반낚시와 대박낚시 등 두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낚시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자동으로 물고기를 낚는 일반 낚시보다는 플레이어의 조작에 의해 낚을 수 있는 아이템이 결정되는 대박낚시를 즐기는 것을 권할만 하다.
대박 낚시는 미미르강 상류와 중류, 글라시스강 상류에서 가능하며 미니맵에서 보면 물고기 모양이 보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박 낚시를 시작하게 되면 화면이 전용 화면으로 바뀌면서 낚시찌가 연속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빠르게 왔다갔다한다. 이 때 조준 범위에서 정확히 클릭하면 다음 단계에서 좀 더 높은 확률로 아이템을 낚을 수 있다.
‘씰온라인’에서도 금붕어, 동붕어, 잉어 등의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정, 루비, 다이아 등의 보석류와 꼬리, 별빛부츠, 삐야의 알(펫) 등의 다양한 아이템을 건질 수 있다.
타란툴라의 선글라스는 특성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흔히 얘기하는 뽀대(?)용으로는 꽤 쓸만한 아이템이다. 꼬리는 잘 나오는 액세서리이면서도 공격과 방어를 모두 올려주는 액세서리여서 괘 쓸만하다. 이밖에 방어형 기사가 쓰는 아이템인 별빛 부츠, 삐야계열의 중급자용 펫인 삐야의 알, 던지면 몬스터에게 추가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분진폭탄을 만들 수 있는 제조서 등도 낚시로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이다.
# 음악도 듣고 낚시도 하고 ‘마비노기’
‘마비노기’에서는 이멘문게에서 이멘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강태공들이 주로 몰린다 또 다른 유명한 낚시터는 센마이 평원에서 이멘 오는길에 위치한 섬. ‘마비노기’에서는 특별히 좋은 아이템이 많이 나오는 낚시 포인트는 따로 없다. 게임 내에서 제공되는 음악방송을 들으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득템의 소원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마비노기’에서도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잉어와 같은 물고기에서부터 가고일소드, 검교, 카실, 투핸 등의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자동은 물고기가 물리면 이를 알려주는 창이 뜨고 시간 지나면 바로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수동낚시는 클릭했을 때 별도의 창이 뜨며 빨간색 사각형 안에 물고기를 제한 시간동안 잡아 넣어야 하는 방식이다. 물고기가 향하는 반대방향으로 낚시줄을 당겨서 올리는 것이 요령.
요리사라면 잡은 물고기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일례로 잉어구이는 잉어와 올리브기름, 소금이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데 생명력과 의지가 향상된다. 또 이런저런 잡템들은 태우면 일정한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낚시 숙련도를 올리면 큰 물고기를 잡을 확률이 올라간다. 하지만 아이템을 건지는 것이 주 목적이라면 굳이 숙련도를 높일 필요까지는 없다.
# 짬짬이 낚아 올려도 그만
사실 낚시대만 드리우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여러모로 지루한 일이다. 더구나 성질 급한 게이머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지겹지 않게 낚시를 하는 요령은 없을까. ‘WOW’ 게이머라면 매네실 항구를 포인트로 삼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매네실 항구는 동부대륙과 칼림도어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 대륙을 건너기 위해서는 오랜시간 배를 기다려야 하는데 낚시를 하면서 기다리다보면 어느새 금방 눈앞에 배가 나타난다. 특히 이 지역은 조금만 숙련도를 높이면 낚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레벨 유저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씰온라인’과 ‘마비노기’는 자동 낚시를 지원하기 때문에 낚시대를 걸어놓고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자동으로 물고기가 인벤을 채워주는 동안 인터넷 서핑을 한다던지 다른 작업을 함께하면 된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