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했던 국산 온라인게임이 최근 중국시장에서 잇따라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중국 온라인게임시장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면서 국산 온라인게임의 시장점유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되는 양상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RG소프트가 개발해 엠게임이 국내외에 배급하는 코믹액션 무협게임 ‘열혈강호’와 조이맥스가 개발하고 야후게임이 서비스를 맡은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실크로드’가 중국 시장에 선보이면서 이상 과열에 가까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열혈강호’는 지난 4월 오픈베타서비스 이후 3개월여만에 동시접속자수 2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7월 중순 부분유료화 형태로 유료화를 단행한 뒤에도 이 기세가 꺾이지 않아 동시접속자수 30만명을 앞두고 있다.
‘열혈강호’가 무협의 본고장이라할 수 있는 중국에 통할 수 있었던 것은 전혀 다른 무협 컨셉트와 접근방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작이 만화였다는 점을 부각시킨 ‘열혈강호’는 중국풍의 실사적인 무협물의 구현보다는 재미있고, 익살스러움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이에따라 완전히 새로운 만화풍의 온라인게임을 구현함으로써 중국 청소년층으로 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배급사인 엠게임 외에 개발사인 KRG소프트의 박지훈 사장을 비롯한 개발인력들이 중국에 파견돼 현지 서비스회사인 17게임닷컴에 상주하면서 현지화를 이끌었던 점도 성공비결로 꼽히고 있다.
올초부터 현지화 작업이 진행중인 ‘실크로드(서비스명:세루주안쑤어)’도 이달 말 오픈베타서비스를 앞두고 벌써부터 이용자 기대감 및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지 서비스업체인 CIMO는 지난 16일 ‘세루주안쑤어’의 오픈베타서비스를 위한 서버 안전성 점검을 위해 클로즈베타테스트 기간중 최대로 산정한 5개의 서버를 개통했다가 예상치도 않은 이용자들의 접속 폭주로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조이맥스 측은 “이날 동시 접속을 시도한 이용자수가 10만명 가량으로, 사전 홍보나 광고도 없이 진행한 이번 안전성 검사에서 이처럼 많은 이용자들이 몰려들줄은 CIMO 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조이맥스는 CIMO와 협의를 통해 접속자를 면밀히 분석해서 오픈시 모든 이용자들이 원할하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