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스포츠의 축구 게임 ‘피파’와 쌍벽을 이루는 ‘위닝일레븐’ 최신작이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중이다. 플랫폼을 통틀어 세계적으로 많은 축구 게임이 있지만 ‘위닝일레븐’처럼 재미와 작품성을 골고루 갖춘 타이틀은 매우 드물다.
이번 ‘위닝일레븐 9’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상승됐지만 현대 축구의 사실성을 잘 살려 ‘역시 위닝’이라는 극찬을 듣고 있다. 또 이번이 PS2로 발매되는 마지막 시리즈라는 점은 그동안 ‘위닝일레븐’븐을 사랑했던 많은 유저들을 아쉽게 만들고 있다.
더게임스 크로스리뷰팀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지만 유저를 재미의 바다 속에 밀어 넣는 최고의 작품”이라며 찬사를 아까지 않았다. 특히 축구의 전술 교과서에 의존하는 탁상공론식 제작이 아니라 직접 실제 유럽 축구의 플레이를 분석하고 이를 게임에 반영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 버전에만 온라인 기능이 빠져 있어 아쉬움을 준다.최근 발매된 코나미의 축구 게임 ‘위닝일레븐 9’은 PS2로 제작되는 마지막 작품이다.
개발사는 이후의 시리즈를 차세대 콘솔 게임기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PS2 유저가 만나는 마지막 ‘위닝일레븐’이 됐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정성스럽게 게임을 빚어냈다.
일단 전작에서 지적됐던 많은 부분이 수정·보완됐다. 그래픽의 밀도와 모션이 더욱 화려하고 디테일하게 보완됐으며 너무 정확했던 패스는 현실처럼 부정확해졌다. 또 일본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모드가 포함됐고 일본 버전에서만 가능하지만 온라인 기능이 탑재돼 원거리의 유저와 멀티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중거리슛의 성공률과 골키퍼의 능력이 높아졌고 근거리에서의 슈팅 성공률도 낮아져 ‘한골’을 넣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전반적으로 게임의 난이도가 높아져 플레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골에 대한 집착과 성공했을 때의 기쁨은 배가 돼 작품에 대한 몰입도는 몇 배로 늘어났다.
‘위닝일레븐’은 ‘우정파괴게임’이라는 별칭답게 유저에게 모든 역량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작품이다. 이겼을 때의 기쁨과 패배했을 때의 쓰라린 느낌이 이 게임만큼 큰 타이틀이 없다. 사실성에서 최고로 인정받지만 동시에 재미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훌륭한 작품이 바로 ‘위닝일레븐 9’이다.
종합: 8.3 그래픽: 8 사운드: 7.7 조작성: 8.7 완성도: 9 흥행성: 8.3‘위닝일레븐’은 매년 발매된다. 이 작품은 PS에서 PS2까지 오면서 정식 시리즈만 9개나 제작됐고 J 리그나 K 리그 등 외전을 합치면 총 타이틀은 두 배가 넘는다. 근 10년이나 말이다. 연재 만화도 단행본이 10권을 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그림이 세련되고 연출이 멋있어 진다. 이처럼 ‘위닝일레븐’도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나날이 작품성이 높아져 이번 9탄에서는 절정에 이르고 있다.
꾸준히 지적받았던 선수들의 모션은 풍부해졌고 패스의 정확도가 낮아졌으며 골키퍼의 능력이 좋아졌다. 현대 축구의 흐름에 맞춰 중거리슛의 성공률은 높아졌지만 스루 패스의 성공 확률이 낮아졌다.
오버 래핑을 통한 좌우측 공격 루트도 예전처럼 쉽사리 뚫리지 않는다. 지난 8탄은 ‘피파’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 작품은 완전히 새로운 방향을 잡아 또 다른 ‘위닝일레븐’을 창조했다. 변화가 많은 만큼 ‘위닝일레븐’ 마니아들은 생소한 플레이에 적응을 하지 못해 아쉬운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이것은 ‘위닝일레븐’의 특징 중 하나다.
이 게임의 새로운 시리즈가 발매되면 기존의 유저들이 감을 잡지 못했던 일은 매번 발생했다.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시각적인 변화는 크게 없지만 게임성과 작품성이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바로 앞의 시리즈에 익숙했던 유저들은 당황하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작품의 특성에 적응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위닝일레븐’의 재미에 푹 빠져 밤을 샌다. 매번 새롭지만 너무나 재미있는 게임. 이것이 바로 코나미가 자랑하고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축구 게임계의 최고봉인 이유다.
이제 ‘위닝일레븐’은 9탄에서 PS2의 마지막 작품임을 예고했다. PS3와 X박스360에서 계속 이어질 것을 개발사에서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끝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종합: 8.4 그래픽: 8 사운드: 7 조작성: 9 완성도: 9 흥행성: 9해마다 시리즈를 더해가며 발매되는 ‘위닝일레븐’엔 공통점이 있다. 골격의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경쟁작 ‘피파’의 시리즈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시도로 호평과 비평을 동시에 사는 게임으로 꼽는다면 작은 변화만을 고집해 온 ‘위닝일레븐’은 다소 소심한(?) 발전을 이뤄온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작은 변화는 ‘위닝일레븐’을 늘 즐겨온 사람들에겐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 시리즈마다 적잖은 금액을 투자하는 게이머로선 이따금씩 억울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위닝일레븐 9’는 역대 시리즈 중 가장 파격적인 변화를 모색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볼을 찰때의 느낌부터 시작해서 패스루트, 선수들의 모션까지 모두 당황스러울 정도로 생소한 기분이다. 이전작과 비교하자면 아예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느낌이랄까.
특히 칼패스라고 불리운 패스의 정확도가 선수에 따라서, 또 플레이어의 컨트롤 능력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은 사실성을 최고의 목표로 삼은 이번 작품의 변화를 한 눈에 나타낸다. 슈팅을 했을 때 느껴지는 반발력 그리고 중거리슛의 묵직한 느낌은 사실성을 추구하면서도 축구게임 특유의 쾌감을 살린 기분좋은 변화 중의 하나다.
‘위닝일레븐 9’의 파격적인 변화는 간편하게 이 작품을 즐겨온 유저들이나 처음 게임을 접하는 사람들에겐 딱딱한 인상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부분이다. 허나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서 게임을 즐겨본다면, 실제축구의 느낌을 극대화한 이번 작품의 모험이 익숙해지기 어려운 컨트롤과 어색함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또 소심한 생각이 고개를 든다. 다음 시리즈엔 부디 작은 변화만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 말이다.
종합: 8.6 그래픽: 8 사운드: 8 조작성: 9 완성도: 9 흥행성: 9벌써 공식 시리즈만 9번째를 맞는 ‘위닝일레븐’은 최고의 축구 게임 중 하나로 군림해왔다. 매년 여름에 발매되는 똑같은 게임의 똑같은 시리즈를 매번 구매하게 만드는 것은 ‘위닝일레븐’ 시리즈가 그저 제목 뒤에 붙는 숫자만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항상 크고 작은 부분에서 게임성의 변화를 모색했고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변화는 ‘좀 더 리얼하게’ 구현하는 것. 수비의 인공지능이 높아졌고 패스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몸싸움이 격해져 직선적인 드리블로는 적의 수비를 돌파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전에서의 득점 찬스가 잘 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덕분에 전작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올라갔다. 물론 ‘수비 축구’를 조장하는 듯한 이런 변화만이었다면 게임 자체의 재미가 떨어지게 되겠지만, 대신에 중거리슛의 확률을 높이고 프리킥의 성공률을 높이는 등 공격력을 강화해 전체적으로 좀 더 리얼한 축구를 완성시켰다.
이런 게임성의 변화는, 전체적인 게임의 템포를 약간 루즈하게 만든 반면, 좀 더 다채로운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덕분에 기존의 게임 방식을 고집하는 유저들에게서는 불만을, 그리고 좀 더 새로운 것을 찾고 있던 유저들에게 환영을 받는 등 호불호(好不好)가 갈라지는 성격을 띤다.
그러나 이런 변화점이 위닝 팬들을 뒤돌아서게 만들 ‘부족한 점’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만큼 잘 조절된 변화이고 그 외에도 축구 경기의 연출 면에서도 세밀한 부분까지 디테일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종합: 8 그래픽 : 8 사운드 : 8 조작성 : 8 완성도 : 9 흥행성 : 7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