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선임대 기간통신사업자인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EPN)의 인수합병(M&A)전은 일단 1강 1중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17일 마감하는 EPN 인수의향서 제출에는 세아그룹의 세아홀딩스와 태광그룹 등 2개사(그룹)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홀딩스는 이미 내부적으로 인수의향서 제출을 확정했으며 태광그룹은 현재 심사숙고 중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15일 “인수후 관계사인 드림라인과 통합, 기간망 중복을 줄이고 안정적 서비스 구현을 위해 세아홀딩스를 통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세아홀딩스는 드림라인의 대주주다.
드림라인 인수를 통해 통신사업에 뛰어든 세아그룹은 후발사업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의 흐름 속에 EPN까지 인수, 전용회선 및 기간망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계열사인 세아제강이 현재 EPN의 3대주주(10.91%)로 인수합병에도 용이한 상황이다.
그동안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태광그룹이나 HCN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들은 매물로 나왔던 초기와는 달리 EPN 인수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EPN 인수를 염두에 두고 네트워크와 장비 현황 등을 검토한 적은 있으나 그이상 진척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어차피 내년에 기간통신사업자 자격으로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나서는 만큼 EPN 인수가 어떤 시너지가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HCN 관계자도 “항간에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문은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HCN측은 현대백화점그룹에 대한 IT 시너지 효과 없이 HCN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위한 EPN 인수는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태광그룹이 자금여력이 있는데다 케이블BcN과 케이블인터넷전화등 유관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만큼 안정적인 망 운용을 위해 인수의향서를 전격적으로 제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EPN의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인 17일 인수의향서 마감에 이어 데이터룸 실사를 거쳐, 내달 2일 입찰제안서를 받고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의 매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