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휴대폰 판매 2억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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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고치인 2억대를 돌파했다.

 특히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해온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2억830만대를 기록,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LG전자·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빅5의 순위도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치열한 가격 경쟁을 반영하듯 주요 기업들의 대당판매단가(ASP)가 낮아지는 가격 인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빅5가 세계 시장 점유율 85%를 기록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기업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분기 휴대폰 시장=노키아는 3분기 6660만대를 공급해 32%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모토로라와 삼성전자가 각각 3870만대, 2680만대를 판매하면서 2, 3위를 기록했다. 1550만대를 판매한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분기 6.4%에서 7.4%로 확대됐고 소니에릭슨(6.6%)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분기에 노키아가 WCDMA 등 3세대(G) 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노키아의 WCDMA폰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63%나 증가,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라인업 부족으로 고전한 소니에릭슨도 부진에서 탈출했다. 소니에릭슨은 카메라폰과 워크맨폰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380만대를 기록했다.

 신흥 시장 중심의 중저가품 판매도 늘어 ASP 하락 추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 노키아의 ASP는 105유로에서 102유로로 하락했다. 소니에릭슨의 평균 판매 단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 157유로에서 약 149유로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해외 수출용 역시 지난 1분기 182달러, 2분기 176달러에 이어 175달러로 3분기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향후 시장 전망=4분기 이후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 및 신흥 시장에서 선전한 노키아가 4분기에도 자사 제품의 ASP 하락을 예상하고 있어 중저가품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 들어서면서 WCDMA 신제품 및 블루블랙폰II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져 4분기 ASP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세계 휴대폰 시장은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주도하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 1분기 삼성전자의 대반격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내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중저가 시장에 적절히 대처하지 않고 있어 올 4분기까지 노키아, 모토로라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WCDMA 및 DMB폰 등 신규 시장이 본격 열리는 내년 상반기 한국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글로벌 휴대폰 업체 분기별 판매 현황 <단위:만대>

업체명 2004년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2005년 1분기 2분기 3분기

노키아 4470 4540 5140 6610 5380 6080 6660

모토로라 2530 2410 2330 3180 2870 3390 3870

삼성전자 2008 2267 2269 2110 2450 2440 2680

LG전자 875 994 1180 1390 1110 1209 1550

소니에릭슨 880 1038 1070 1260 940 1180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