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연말인사 앞당겨질 듯

통신업계 인사가 예년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같은 시기조정은 KT와 SK텔레콤이 선도하고 있다. 지난 여름 신임 최고경영자(CEO)들이 취임한 KT·KTF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화할 새 사령탑 체재를 미리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예년보다 한달가량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상 매년 3월께 실시하던 SK텔레콤도 그룹 정기인사와는 별도로 올해는 그 시기를 연말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신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던 파워콤 등 LG그룹 계열사들도 전열정비를 위해 빠르면 이달중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선 KT는 노조 선거직후인 이달말께 자회사인 KTF와 함께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수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 9월초 대규모 조직개편 및 인사를 실시했으나, 당시는 직전 보직과 직급을 그대로 옮기는 수준에 그쳤던 게 사실이다.

이번 인사는 와이브로·HSDPA 등 신규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하고 PCS 재판매 및 단말기 보조금 규제 등 시장현안이 급변할 것에 대비, 예년보다 한달 가량 앞당겨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조직개편·인사가 신임 남 사장의 꼼꼼한 ‘관리스타일’이 반영되지 않은데 비해, 이번 인사는 비교적 대폭의 물갈이와 자리이동도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소폭의 인사를 점치는 인사도 일부 존재한다.

자회사인 KTF(대표 조영주)와 인사 시기를 맞출 것으로 보이는 점도 특징이다. KTF는 조사장이 새 경영슬로건 가운데 하나로 내건 ‘혁신’의 기조를 이달말 조직개편 및 인사에 크게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사실상 현 상태를 유지해왔던 기존 사업부문 체제에 일부 변화를 시도하는 한편, 고위급 임원들의 쇄신성 인사도 있을 전망이다. 또한 임원급 인사에서는 모회사인 KT 및 자회사들과 인사교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동안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맞춰 매년 3월께 정기인사를 실시했던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올해 처음으로 연말 인사를 검토 중이다. 특히 통신사업의 특성상 회계연도 변경과 사업계획 수립 등에서 조직개편과 인사도 주기를 맞추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이지만 지금까지는 그룹 임원인사와 시기를 맞추느라 일년에 두번씩 변화가 있었다는 게 내부적인 반성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사에서 내년도 현안 가운데 하나인 단말기 보조금 규제향배에 따른 대응과 최대 역점사업인 해외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신사업·글로벌사업쪽에 무게중심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 9월 초고속인터넷사업에 진출한 뒤 한달도 채 안돼 영업정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한 파워콤과 같은 LG그룹 계열인 데이콤의 인사 여부에도 시선이 모아졌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