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손영석 TI코리아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511/051110013807b.jpg)
“한국 R&D 인력의 기반 확충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특히 매우 취약한 시스템반도체, 그 중에도 아날로그반도체 인력을 키우는데 작지만 힘을 보탤 것입니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연구실·전원관리IC 디자인센터 등 지속적으로 한국에 대한 연구 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KOTRA 인베스트코리아와 산자부가 시행하는 ‘외국 연구개발(R&D)센터 유치를 통한 인력양성 사업’의 대상기업으로 선정됐으며 10년간 꾸준히 대학에 DSP랩 실을 설치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 같은 TI 본사의 한국 투자 결정에는 손영석(50) TI코리아 사장의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숨어 있다. 지난주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를 맞은 손사장은 TI코리아는 한국에 뿌리를 둔 토종 글로벌기업임을 강조했다.
“TI코리아는 반도체·센서·제어부품·RFID 분야에서 총 550 여명이 근무하면서 약 1조4000억원의 매출과 그에 상응하는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TI코리아 손사장은 TI의 ‘사람’이자 코리아의 ‘사람’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우수한 반도체 ‘사람(연구 인력)’이 속속 배출돼 한국반도체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돼 주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인력은 롱텀 투자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10년 전인 95년 카이스트와 한양대에서 시작한 DSP대학프로그램에서 요즘 서서히 전문인력이 배출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TI는 물론 삼성·LG·휴맥스 등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회사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손사장은 최근에는 반도체전문 소프트웨어 R&D센터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본사를 설득하고 있다. 이 센터가 설립되면 우리나라로서는 투자 유치 이상으로 고급 인력 확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DSP대학 프로그램·디자인센터에 이어 아직은 결정이 안됐지만 소프트웨어 R&D센터가 추가로 생기면 그야말로 3박자의 국내 투자가 동시에 진행돼 한국을 TI의 R&D비즈니스 거점화하려는 계획의 골격이 갖춰진다고 봅니다.”
한국 뿐 아니라 최근 대부분의 국가들이 다국적기업의 R&D센터 유치에 혈안이 돼 있어 한국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R&D 성과 도출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한국에 우수 반도체 인력이 많이 포진되기를 바라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합니다. 우수 인재가 많아야 투자 대비 높은 R&D 성과가 나오는 것이니까요. TI의 R&D 기능을 가능한 많이 한국에 끌어오고, 한국 R&D 거점이 TI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