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1·2위 MSO, 자체 시청률 조사 나서

 국내 1·2위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태광산업계열MSO와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 편성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 마련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20개 SO를 산하에 거느린 태광MSO는 최근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와 계약을 맺고 이달 말부터 ‘태광MSO 시청률·선호도 조사’를 실시, 자사 가입자의 시청률 데이터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지역 최대 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TNS와 씨앤앰 가입가구 대상의 채널선호도 조사를 실시키로 하고 7월부터 자체 조사하고 있다. 이들 MSO는 조사 결과를 앞으로 PP 채널 편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두 MSO는 현재 가입 가구수에서 각각 280만과 170만을 기록, PP시장 판도를 좌우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체 시청률 조사는 다른 SO에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간 MSO의 채널 편성을 두고 중소PP를 중심으로 불공정성이 집중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MSO-PP’ 간 불공정거래 조사가 진행 중인 시점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광MSO는 조사 목적으로 △태광MSO 가입자의 시청행태 파악 및 선호도 확인 △채널편성의 객관적 근거 마련 등을 내세웠다.

조사방식은 태광MSO 계열 20개 SO의 가입자(샘플수 2000명)에 대한 PP선호도 조사를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하며, 이와 별도로 400개 시청률 조사기기를 통해 매일 자사 가입자들의 시청률 데이터를 산출할 계획이다.

태광MSO 관계자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PP와 원만한 합의점을 찾고 공정하고 투명한 채널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내년초에 걸쳐 진행될 ‘2006년 채널편성’때 이번 데이터가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앤앰은 지난 2002년부터 TNS와 계약, 자사 방송 권역에 대한 ‘유료방송 시청률 데이터’를 확보해왔다. 이는 다른 SO들이 전국 기준 시청률을 참고로 채널편성했던데서 한 걸음 나간 것. 이 회사는 이번에 업계에서 가장 먼저 자사 가입자 대상의 시청률을 산출키로 하는 등 채널 편성 공정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씨앰앰 관계자는 “7월부터 씨앤앰 가입자 대상 시청률 데이터를 받기 시작해 이미 올 하반기 채널 편성 자료로 활용했으며 내년에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