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4시. 다음커뮤니케이션 사내에는 아무도 없지만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은 이때부터 일을 시작한다. 각 사업부에서 올라온 영업 내용을 ERP가 일괄 처리한다. 이재웅 사장 등 경영진은 아침 출근하자마자 전날 영업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전사자원관리(ERP)를 도입, 지난 8월부터 본격 가동중이다. 재무 정보의 자동화 영역을 확대 통합해 체계적인 재무 보고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ERP 시스템 구축 전에는 월단위로 회계처리를 했다. 각 사업부는 독자 시스템을 운용하다가 월말에 한꺼번에 정산해 회계팀에 넘기면, 회계팀이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다시 데이터를 가공했다.
재무 정보의 신속성이 떨어지고 의사결정이 늦을 수밖에 없다.
ERP 구축 후 월단위 정산은 1일 단위로 바뀌었다. 자연스럽게 의사 결정도 빨라지고 불필요한 이중 업무도 사라졌다. 사업부 시스템과 ERP 시스템을 연동하도록 만들어 재무현황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작업도 사라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 ERP는 리눅스 기반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눅스 기반으로 전사 차원의 ERP를 구축하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회사는 정책적으로 리눅스를 채택해 현재 업무의 90% 이상을 리눅스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리눅스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ERP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비용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리눅스 기반에서 최적화될 수 있는 ERP 솔루션을 모색한 결과, 오라클의 ERP인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를 도입했다.
◆인터뷰- 연현주 경영혁신팀장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연현주 다음 경영혁신팀장은 “2000년 초부터 리눅스 기술을 축적해 온 다음은 리눅스를 지원하는 ERP 솔루션을 통해 IT 기반 전략경영 체제를 확립하게 됐다”며 “글로벌 기업을 위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 팀장은 “ERP 구축을 통해 다차원적이고 효율적인 재무정보를 확립,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닷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했다”며 “정확한 직원 데이터베이스 확립에 따른 표준화된 인사관리 체계를 구현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ERP를 해외 자회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그는 “기업 내부적인 역량 강화와 시장 변화에 신속한 응답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닷컴 기업으로 온라인 업계를 선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