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LCD패널이 성인용 아케이드게임 시장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케이드게임기의 디스플레이가 브라운관(CRT)에서 액정표시장치(LCD)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주로 HD TV 등 에 사용되던 와이드 LCD패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와이드 LCD패널, 특히 26인치 패널은 그동안 국내에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대부분 수출되었으나 성인용게임기에 채택되면서 최근에는 물량 공급이 딸릴 정도로 비로소 빛을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에이원비즈가 26인치 와이드 LCD패널을 채택한 ‘바다 이야기’를 내놓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타 아케이드 게임기 업체도 잇달아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에이원비즈의 한 관계자는 “게임기의 경우 가까이서 보기 때문에 26인치 와이드가 적당하다”며 “국산 LCD패널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수급부족으로 인해 대만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업체들도 많다”고 말했다.
국내 성인오락실이 1만4000여곳에 달하고 업소당 평균 게임기 댓수가 70여대, 총 98만대 가량인 점을 감안해 보면 교체 수요 시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LCD패널 총판업체 한 관계자는 “LCD패널의 수요가 전 산업에 걸쳐 늘어나고 있지만 아케이드게임시장의 수요증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와이드패널의 경우 총판 물량의 70∼80%를 아케이드게임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