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책임지고 모든 직책 사퇴"

최근 난자 채취과정의 윤리적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위해 자리에 앉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회견문 발표 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최근 난자 채취과정의 윤리적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위해 자리에 앉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회견문 발표 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황우석 교수는 난자 제공의 윤리 논란에 책임을 지고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직을 비롯해 모든 겸직을 사퇴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또 후임이 결정되는 대로 줄기세포연구 총괄책임자 자리도 내놓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오로지 연구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황 교수는 이날 서울대 수의과대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구팀 소속 여성 연구원 2명의 난자 기증과 미즈메디병원이 줄기세포 연구용 난자 제공자에게 실비를 지급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모든 윤리 논란의 책임은 나에게 있으므로 어떠한 질책과 비판도 달게 받겠다”며 “앞으로 국제 기준에 부응해 냉정하고 신중히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성원이 집중되는 시점에 (윤리 논란으로)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잃지 않을까 하는 것이 무엇보다 걱정”이라며 “줄기세포 연구가 계속 발전하도록 변함없이 성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서울대 수의과대학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난자 제공과 관련, 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공식 표명했다.

 보건복지부는 “황 교수팀 소속 여성 연구원들이 난자를 제공한 내용은 현행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2005년 1월 1일 시행) 발효 이전에 발생한 사실로 법규정에 위배되지 않으며 국제 의학 윤리 준칙인 헬싱키선언에도 배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에 대해 국내 줄기세포 연구 권위자인 박세필 마리아병원 연구소장은 “국가에서 잘 심의해서 판단한 결과라면 생명윤리 논란은 더는 무의미하며 앞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모쪼록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