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EVDO rA 공급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노텔, 루슨트테크놀로지, 삼성전자 등 통신장비 업체들은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EVDO rA 망 구축 및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주장비 및 부가장비 공급권을 따기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나섰다. 이에 따라 통신장비업계에 연말연시 차세대 통신장비 특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800억원 등 앞으로 3년에 걸처 총 2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LG텔레콤의 EVDO rA 사업에는 LG노텔과 루슨트가 기지국(BTS)·기지국제어기(BSC) 등 주장비 납품권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LG텔레콤이 양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면서 시작된 경쟁은 12월 초 최종 시험평가(BMT)가 시작을 앞두고 치열한 막판 경쟁이 진행중이다. 양사는 한달여간 진행될 평가를 앞두고 상대기업 동향에 촉각을 세우는 등 치열한 신경전도 진행중이다.
특히 루슨트의 경우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벨연구소의 한국계 김종훈 사장이 남용 LG텔레콤 사장을 만나,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달말 재방한이 예정돼 있다.
LG노텔도 합작법인 설립 후 첫 대형사업이라는 점과 LG 관계사라는 특수상황을 내세워 막판 수주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장비와 함께 진행될 중계기 등 부가장비 업체 움직임도 분주하다. LG텔레콤에 제품을 공급 실적이 있는 삼지전자·한텔·엑티피스·에어텍·인텍웨이브·아이트론 등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동기식 초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를 택했지만 EVDO rA에 대한 투자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과 KTF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두회사에 EVDO망을 대부분 공급했던 삼성전자가 다양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과 다양한 협력 모델을 찾고 있는 지멘스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부가 장비 업체 역시 주장비 업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EVDO rA는 차세대 통신으로 가기전에, 향후 몇 년간 증가할 데이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투자 효율면에서도 도입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EVDO rA는 현재 이동통신 3사의 주력 네트워크인 cdma 2000 환경에서 최대 3.1Mbps급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는 HSDPA나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에는 못 미치지만 기존 ADSL기반 초고속인터넷 성능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