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미래모임]와이브로 미래 시장에 대한 조망

[정보통신 미래모임]와이브로 미래 시장에 대한 조망

‘와이브로(Wibro)서비스가 향후 한국을 먹여살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인가’

전자신문 주최하는 국내 정보기술분야 산학관연 전문가 모임인 정보통신 미래모임(회장 정태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델 호텔에서 ‘와이브로 미래 시장에 대한 조망’이라는 주제로 11월 정기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내년 상용화되는 `휴대용 인터넷(와이브로)서비스가 향후 국민의 인터넷 사용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까’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와이브로의 우수성과 휴대 인터넷의 성공을 확신했다. 또 콘텐츠,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 와이브로를 이용한 각종 부가 서비스가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 패러다임을 바꿔 놓을 것이며,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사실상 무한대여서 참석자들은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와이브로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또 다른 휴대용 인터넷인 ‘WCDMA(HSPDA)’와의 관계 설정이 급선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와 함께 일부 참석자들은 와이브로가 성공하기 위해선 기업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사실상 오픈 개념을 강조하다보면 보안 문제가 이슈로 등장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형태근 정보통신부 국장은 “와이브로 사업이 추진 초기에 세계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인텔 와이맥스를 앞세운 미국 등과 마찰이 우려돼 내부에서도 굳이 추진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분분했다”며 “하지만 APEC에서도 확인됐 듯 한발 앞선 투자·개발이 지금 결실을 맺고있고 특히 브릭스 지역에서 와이브로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국내 가계 수입 대비 통신료가 포화 상태여서 와이브로 서비스 확산이 더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콘텐츠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해결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와이브로 사업성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토론을 이어갔다. 홍원표 KT 전무는 “와이브로 사업에서는 수익 모델이 중요한데 이 중심에는 콘텐츠가 있다”며 “종량제 등 고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과 콘텐츠를 제공하면서도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오픈 개념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인터넷 사업에서 정액제 개념의 고착화로 인해 부가 서비스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와이브로가 퍼스널 브로드 밴드를 지향하는 것이어서 자신들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맞는 돈을 지불하는 풍토도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현 SK텔레콤 전무는 “와이브로 서비스는 고속 데이터망, 이동성, 저렴한 가격 등 3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며 “현재 SK텔레콤도 내년 상용 서비스에 앞서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HSPDA와의 관계 설정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은 와이브로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HSDPA 서비스도 서비스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결국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토론회에서는 와이브로 서비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도 제기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와이브로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오픈 개념이다 보니 유료화 문제가 대두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홍원표 KT 전무는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는 아니고 현재 여러 유료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망은 기본적으로 오픈 개념이지만 이에 따른 콘텐츠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현재 기업들이 가장 고민하는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문제와 보안 문제도 주요 이슈였다. 오병찬 넥서브 사장을 비롯한 일부 참석자들은 “결국 와이브로가 상용화되면 기존 무선 인터넷망과 연동이 불가능해, 모바일 기기를 바꾸는 등 추가 투자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오세현 SK텔레콤 전무는 “시작 초기엔 그렇겠지만 결국 모바일 터미널, 솔루션과의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서비스, 단말기, 솔루션 제조 업체간의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와이브로 시대에 모바일 기기의 주도권에 대한 논의도 주요 화두였다. 문영성 숭실대 교수는 “결국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느냐에 따라 단말기 성향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며 “만약 다양한 콘텐츠와 기업에 필수적인 솔루션이 제공될 경우, 현재 휴대폰 중심의 휴대형 인터넷이 노트북PC, PDA 등으로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대해선, 모든 참석자들이 동의했다. 변재일 열린우리당 의원은 “현재 IPTV에서 지상파 재전송 문제 등 통방 융합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부처마다 이해 관계가 다르다”며 “결국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미래를 위한 최적의 선택이므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태명 교수는 토론회를 마치며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결국 와이브로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멀티미디어 방송 이외는 현재 대안이 없다는 게 결론”이라며 “정부에서도 와이브로 서비스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니, 사업자들도 이에 따른 서비스와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때”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

제목-와이브로(WiBro) 미래 시장에 대한 조망

발표: 형태근 정보통신부 정보통신 정책 국장

처음 와이브로 서비스를 정부가 추진할 당시 리스크가 많은 사업이었다. 즉, 먼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던 미국 등 선진국과의 통상 마찰 문제가 대두 됐다. 이와 함께 사업성에서도 현재 인터넷 서비스 시장 포화 문제와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성 문제가 지적됐다.

하지만, 정부는 향후 세계 시장 주도권을 위해 과감히 이 정책을 추진했고 결국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제 표준으로의 순항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결국 시장이 결정한 것이다. 성능의 우수성과 사업성이 시장을 통해 인정되면서 모든 게 잘 풀리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에는 APEC이 큰 전환점이었다. 브라질에서 장비 구입을 의뢰했고 대만과 중국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브릭스 지역에서 와이브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이에 휴대 무선 인터넷인 HSDPA와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또 CDMA 등 기존 통신망과의 시너지를 통해 4세대로 가는 지름길을 마련해 보자.

결국 와이브로 시장은 또 다른 콘텐츠 산업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결합되면서 유선 시장의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며, 한 세대 앞선 모바일 환경이 오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상용화 서비스에 따라 국제 표준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외국보다 1년여 앞서 진행된 결과 인텔의 아이맥스와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결국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신비 과다 지출 문제 등 이 서비스를 확신시키기 위한 난관도 존재한다. 이 부분은 세계 시장을 고려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각 사업들이 음성, 콘텐츠 서비스 등 서비스의 질을 다양화하면 우리도 퀄컴처럼 와이브로 사업에서 로열티를 받는 국가가 될 것이다.

◆패널 발표

◇오세현 SKT 네트워크연구원장 상무

SK텔레콤도 내년 와이브로 망을 구축하고 상용 서비스를 실시한다. 실제 와이브로가 향후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주요핵심으로 떠오를 것은 자명하다. 이에 일부 고객들은 현재 SK텔레콤이 추진하는 HSDPA 사업의 미래에 관해 질문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 둘 간은 상호 보안적인 관계다. 결국, 향후 모빌리티가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므로 이 둘은 서로와 연동하며 경쟁하면서 성장할 것이다. 와이브로와 함께 HSDPA(WCDMA)도 진화하고 있고 결국 이 둘은 같은 시스템이다.

와이브로 등 모바일을 기본으로 하는 인터넷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3가지 특징을 갖춰야 한다. 먼저 고속 데이터 망이 필수다. 과거 음성 데이터만을 전달하던 모바일 기기와 지금의 기기는 180도 다르다. 이에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담을 만한 고속 데이터 망이 필수다. 이와 함께 이동성이 보장돼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업 성공을 좌우하는 가격 문제다. 현재 SK텔레콤도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이해 관계를 100%로 만족시킬 만한 가격을 맞추기가 힘들다. 이에 새로 나오는 서비스는 가격이 무조건 저렴해야 할 것이다. 이런 요금 문제는 망 이용을 통해서가 아니라 콘텐츠 이용료를 다양화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현재 와이브로 서비스는 속도와 이동성에서 검증이 된 상태며 남은 것은 가격이다. 기존 인터넷 시장을 잠식하는 어정쩡한 가격으로서는 생존하기 힘들다.

◇홍원표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 전무

와이브로는 향후 국내 인터넷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상파 DMB, HSDPA 등 여타 휴대 서비스와의 결합은 국민의 생활 패턴을 동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다. 미래를 이끄는 세 가지 트렌드는 △모든 기기의 아이피(IP)화 △저렴한 가격 △개인 대 개인을 중심으로 한 P2P 서비스 등이 주가 될 것이다. 이런 모든 것의 중심에는 와이브로가 존재하면 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이것이다. 이에 시장 형성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르지만 미래를 이끌 핵심 기술로 와이브로가 떠 오를 전망이다.

와이브로의 확산에 따라 현재 각종 휴대 서비스와의 연동이 또 다른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이에 와이브로의 주사업자인 KT는 넷스팟, 메가패스 등 다른 인터넷 서비스와의 연동을 고민하고 추진하고 있다. 이쨋든 통합이 대세이므로 유료 고객들이 서비스에 최대한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

KT는 와이브로 사업을 실시하면서 최대한 망을 오픈 할 계획이다. 이 오픈된 망에는 단말기, 솔루션, 서비스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역량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 이에 앞으로 과감한 서비스 투자가 단행된다. 결국 이렇게 되면 현재 3700만의 휴대폰 고객이 있듯, 전국민의 와이브로 서비스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즉 와이브로로 인해 1인 PC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문영성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교수

와이브로가 향후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것은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에 서비스 업체, 학계, 기업들은 이 시대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상용화 서비스가 내년으로 다가 오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나오고 있다.

먼저 대두되는 문제는 표준화다. 현재 와이브로, 와이맥스 등 다양한 휴대 인터넷 서비스가 되면서 공통 표준 제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일부 단말기 제조 업체들은 자사의 모바일IP를 사용하는 등 장비 독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 독자 표준을 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향후 소비자들의 혼란과 사업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대 인터넷 시대에는 서비스 제공회사들이 자발적인 표준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업체들은 장비를 제공하는 업체 만에 의존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소비자의 원성을 사는 것은 서비스 제공 업체이기 때문이다. 즉 장비 업체에 종속되는 서비스의 질도 변경되는 등 부작용이 많다는 점을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인식해야 한다.

이밖에, 사업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다. 서비스 업체들은 현재 한국이 OECD 국가 중 가처분 소득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새로운 인터넷 통신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자기만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