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한국BMC `라이선스 갈등` 증폭

메인프레임 시스플렉스(병렬 처리) 시스템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를 놓고 다국적 기업인 한국BMC소프트웨어와 갈등을 빚었던 교보생명이 최근 해당 업체의 일부 솔루션을 대체한다는 방침을 확정, 추이가 주목된다.

 1일 교보생명 관계자는 “SW 라이선스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방침을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BMC 제품 5종 가운데 모니터링 툴 등 2종의 솔루션을 대체하고 나머지도 사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두 회사간 갈등은 메인프레임 2웨이 시스플렉스 시스템을 가동중인 교보생명이 3웨이 환경으로 시스템을 확장, 재구성하자 한국BMC 측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재계약 과정에서 기존에 두 대의 기기에 부과했던 라이선스를 3웨이 시스템 모두에 적용, 총 3종 9카피 분량으로 재계약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메인프레임 시스플렉스는 두 대(2웨이) 이상의 기기를 연결, 한쪽 시스템에 장애나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 연계된 다른 한쪽을 가동해 시스템과 서비스의 안정성과 무정지를 꾀하기 위한 시스템 환경으로, 그동안 수요처와 솔루션 업체들의 계약은 평상시에는 가동하지 않는 나머지 한쪽의 CPU에는 SW 라이선스를 적용하지 않는 게 통상적인 관례였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2웨이 시스템 체계에서 한쪽에 3종 각 1카피, 다른 한쪽에 1종을 제외한 2종 각 1카피 등 총 3종 5카피 분의 계약을 유지해 왔다.

 교보생명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한국BMC 측은 “라이선스 정책이 갑자기 변경됐다기보다는 사베인즈-옥슬리 법 등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엄격해진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에 앞서 고객사들에 사전에 변경내용 등을 알려온 만큼 일방적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보험처럼 운전차량은 한 대지만 운전자가 2인 이상인 경우 맺는 특약처럼 시스플렉스도 로직상 두 기기의 가동으로 봐야하는만큼 라이선스 적용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