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델과 손 잡았다

 휴맥스가 세계 최대 PC업체 델과 디지털TV 시장에서 손을 잡았다.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델과 수출계약을 하고 32인치, 37인치 디지털 LCD TV 핵심 모듈을 제조자 설계생산(ODM) 방식으로 지난 10월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공급 기간은 내년 8월 정도까지 지속된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국내 중견기업이 델에 디지털TV 모듈을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델은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에 이어 디지털TV에서도 중저가 제품 라인을 갖추고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설 채비여서 디지털TV 모듈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맥스는 이번 계약으로 지난 2003년에 디지털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3년 만에 TV사업 부문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V사업 부문 매출 비중도 올해 4%대에서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휴맥스가 델에 공급하는 TV 모듈은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과 미국이나 유럽의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TV회로부로, 외장 케이스를 제외한 핵심 부품이다.

 휴맥스는 기존 TV와 달리 탈착 방식으로 TV 본체는 그대로 둔 채 다른 종류의 모듈로 간단히 교체할 수 있어 미국·유럽 등 방송 방식이 다른 지역이나 TV 크기별 호환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방송수신 솔루션 분야에서 휴맥스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과 함께 그간 제기돼온 TV사업 불투명성을 해소하는 전기가 됐다”며 “셋톱박스에 이어 디지털TV도 수익성 높은 포트폴리오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