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엑스포, 리눅스 전문가 좌담회

 데스크톱 리눅스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에릭 폴러 젠드록스 개발이사, 제롬 고탕코 우분투 설립자, 에이사 도츨러 모질라 설립자 등 세계적 데스크톱 리눅스·애플리케이션 전문가들은 2일 코엑스에서 데스크톱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전문가들은 데스크톱 분야의 리눅스는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향후 세계 데스크톱 분야를 주도할 운용체계(OS)라고 강조했다.

 ◇제롬 고탕코=커뮤니티 기반의 상업용 공개SW모델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공개 SW 개념은 오래 전에 시작이 됐고 이 같은 공개SW 소스코드 자체로 영리를 취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서비스에 치중해야 한다. 상용화할 수 있는 것은 서비스와 기술뿐이다. 공개 SW를 개발하다 보면 다른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기회도 생긴다.

 ◇에릭 폴러=긍정적이고 바람직하다. 리눅스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작업을 직업 삼아 종사할 수 있다. 리눅스는 또 진출하는 데 아무런 장벽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다. 여기에 남미·중미·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많다.

 ◇제롬 고탕코=리눅스 데스크톱이 서버에 비해 보급률이 떨어지는데 이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게임이라고 본다. 특히 한국시장에서 데스크톱 리눅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리눅스 기반의 게임이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개월 전 필리핀에서 사이버카페를 대상으로 윈도 해적판 단속이 진행되면서 리눅스에 대한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에이사 도츨러=게임이라는 것이 중요한 변수인데 일부 사용자는 게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게임을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게임 외에도 검색·e메일 등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에 사용자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분야와 정부, 교육 분야 시장도 크다. 이를 위해 윈도보다 호환성을 높이고 클라이언트 측면의 이용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롬 고탕코=각 나라 정부에서 입장을 추적을 해보니 처음에는 중유럽 독일 등에서 정부가 지원하다가 다음은 멕시코 브라질로 옮겨갔다. 최근 한국정부도 지원을 한다는 인식을 했다. 정부가 이를 지원하고 나가는 것은 좋은 결정이고 당연한 것이다.

 ◇에이사 도츨러= 아직 리눅스는 소비자용 시장에는 준비가 안 돼 있다. 그러나 처음 개발했을 때처럼 특정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모질라 브라우저가 점유율이 낮았지만 이를 파이어폭스로 전환하고 점유율이 높아졌다. 결국 리눅스 데스크톱 분야에서도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에릭 폴러= 전 세계 리눅스 데스크톱 점유율은 구체적으로는 아니지만 인터넷과 연결된 PC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1∼2%의 점유율을 가진다. 독일은 10%, 미국은 3∼4% 정도다. 독일과 같은 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리눅스를 육성한 사례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2008년에는 10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에이사 도츨러=한국 공정위에서 MS를 상대로 조사하는 내용은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타결된 상황이다. 문제는 타결됐지만 당초 정부가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는 못했다. 한국정부는 문제해결의 방법으로 벌금과징도 좋지만 이번 결과가 오픈소스 개발진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지길 바란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