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의 대표 노트북PC ‘바이오(VAIO)’가 국내 진출 5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노트북PC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아직도 소니 명성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성적표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다. 주력 시장인 서브 노트북PC에서도 도시바·후지쯔에 밀리면서 바이오의 자존심이 상처받고 있다.
출시 초기만 해도 고급형 시장에서 탄탄한 브랜드를 자랑하던 소니 노트북PC는 출시된 지 이달로 5년째지만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소니의 명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점유율은 전체 노트북PC 시장의 2∼3%대에 그치고 성장률도 국내 시장이 매년 30∼40% 고성장을 유지하지만 소니만은 오히려 추락하고 있다.
IDC 조사에 따르면 소니 노트북PC는 지난 1분기 판매대수가 6200대까지 치솟았지만 2분기에 다시 5000대 규모로 떨어졌다. 노트북PC 10대 브랜드에 포함돼 있지만 HP·델은 물론이고 오히려 진출이 늦은 도시바에도 밀리고 있다.
성장률도 올해 모든 노트북PC 업체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소니는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 소니는 지난 1분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4%로 떨어진 데 이어 2분기에도 -13.8%로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이 떨어졌다. 주력 시장이던 서브 노트북PC에서도 후지쯔는 물론이고 삼성과 같은 토종업체에 밀리면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그나마 소니가 기대를 걸고 있는 건 최근 소개한 보급형 라인업과 ‘바이오 TX’ 시리즈. 특히 TX 모델은 11.1인치 제품으로 탄소 섬유 소재, 노트북PC 중 가장 얇은 LCD 모듈, 인스턴트 모드와 세계 최장의 배터리 용량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야심작으로 소니가 밀고 있는 대표 제품이다.
소니코리아는 바이오 진출 5주년을 맞아 내년 8일까지 ‘5주년 기념 페스티벌’을 열고 주춤한 소니 바이오 제품의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