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엔지니어들 뭉쳤다…`소프트웨어커뮤니티연합`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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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커뮤니티가 개최하는 행사는 5000여명의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사진은 지난 2월 자바개발자커뮤니티(JCO) 주최, 본사 주관으로 열렸던 제6회 한국자바개발자 콘퍼런스.
<개발자 커뮤니티가 개최하는 행사는 5000여명의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사진은 지난 2월 자바개발자커뮤니티(JCO) 주최, 본사 주관으로 열렸던 제6회 한국자바개발자 콘퍼런스.>

 국내 대표적인 15개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엔지니어 커뮤니티 연합체인 ‘한국소프트웨어커뮤니티연합(SCA, http://www.scakorea.org)’이 최근 발족했다.

 8일 발족 후 첫 정기모임을 갖는 이 커뮤니티 연합은 △솔라리스스쿨 △자바스터디 △자바유저스넷 △아파치사용자그룹 △소프트웨어테스트엔지니어네트워크(STEN) △대한민국로봇협회(KORA) △한국임베디드리눅스프로젝트(KELP) 등이 참여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엔지니어 커뮤니티는 1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비교적 회원을 많이 확보해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는 곳은 50여개.

 이 가운데 이번 커뮤니티 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각 분야의 최대 커뮤니티다. 이에 따라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엔지니어를 포함한 전문인력을 15만여명으로 봤을 때 절반 가량이 이번 커뮤니티 연합에 자동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연합체는 개발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테스트 엔지니어, 디버깅 엔지니어, 시스템 아키텍처 등 소프트웨어 산업의 설계·개발·테스트·운영에 이르는 전문 기술인력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제 운영진만 봐도 화려하다. 변종석 초대 회장(핸디소프트 수석 컨설턴트)은 한국자바개발자협의회(JCO) 회장 출신이며, 부회장은 KORA의 이선영씨가 맡았다. 한국아파치사용자그룹의 정관진씨가 총무를, 대외협력에 STEN의 권원일씨, 사무국장에 KELP의 박진호씨 등 관련업계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에도 커뮤니티 사이에 연합체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돼 왔다. 대부분 자바·리눅스 등 동일 분야 사이에서만 뭉치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 커뮤니티 연합은 같은 분야 개발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층의 개발자·엔지니어까지 포괄했다는 점이 다르다. 로봇협회 참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로봇협회는 로봇 제작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역할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점을 이번 커뮤니티 연합 활동을 통해 만회할 계획이다.

 SCA는 앞으로 매월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공동세미나뿐만 아니라 개별 커뮤니티 세미나 지원 및 공동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근 들어 단일 개발자 커뮤니티 콘퍼런스에만 50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개발자 및 엔지니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SCA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변종석 SCA 초대 회장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서 기업, 사용자, 개발자는 삼발이의 각 축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면 쓰러지게 마련이죠.”

 변종석 한국소프트웨어커뮤니티연합(SCA) 초대 회장은 최근 개발자와 시스템 엔지니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산업 활성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회장은 “소프트웨어 사용자·개발자·엔지니어 커뮤니티가 많은데 서로 공통적인 고민거리를 나눌 장이 없었다”면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이번 커뮤니티연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으로도 올해를 ‘소프트웨어 원년’이라고 선포한 상황에서 ‘실제 개발자나 엔지니어 커뮤니티들이 어떠한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까’를 논의하던 끝에 연합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연합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를 공유해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걸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커뮤니티 문제는 자료를 받기만 하는 것에 익숙해 있었다”면서 “앞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