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카드 분야 선두업체인 젬플러스가 악살토를 합병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카드 업체 젬플러스는 마진이 높은 디지털 제품 분야에서 시장을 이끌고 일반 카드의 가격 인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경쟁사인 악살토를 합병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프랑스 기업으로 합병 기업의 이름은 ‘제말토(Gemalto)’가 될 예정이다.
젬플러스 주주들은 자신들의 주식 25주를 악살토 주식 2주와 교환할 예정이며 주당 0.26유로의 특별 배당을 받을 예정이다. 총액은 1억6300만유로에 달한다. 젬플러스 투자자들은 제말토 자산의 55.4%를 소유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미국의 사모펀드 업체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지원 하에 이뤄졌으며, TPG는 제말토의 지분 14%를 소유하게 된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이 연간 8500만유로(미화 1억달러, 한화 103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2005년 매출액은 약 18억유로로 예상되며 스마트카드 시장 점유율은 35%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말토의 CEO는 악살토의 올리비에 피우 최고경영자(CEO)가 맡게 되며 젬플러스의 알렉스 만들 CEO는 회장을 맡게 된다.
합병 기업은 4억5000만유로의 현금을 연구개발(R&D)과 잠재적 인수 및 주식 환매 프로그램에 배정할 계획이다.
제말토는 기본 스마트카드가 다탕 텔레콤 테크놀로지와 워치데이터 테크놀로지스 등 중국 기업과의 경쟁 탓에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 마진이 높은 생체인식 여권 분야에 많은 힘을 쏟을 계획이다.
피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유럽연합(EU)의 경쟁당국에 회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새로 탄생될 기업이 시장 지배적인 지위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