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를 주름잡던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무대중앙으로 속속 ‘컴백’하고 있다.
시장을 주름잡던 굵직한 게임업체를 이끌었던 최고경영자(CEO)들이 새로운 업체의 대표 또는 총괄개발자로 다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계속 게임사업을 이어가는 쪽이 있는가 하면, 게임 주변사업에까지 사업의 외연을 넓힌 경우도 있다. 업계에서도 게임 관련 비즈니스 모델의 내용적 풍부화란 측면에서 이를 반기고 있다.
지난 6월 넥슨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던 서원일 전 넥슨 사장은 스마트플레이라는 회사의 CEO로 뛰고 있다.
서 사장은 16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가 만든 유해정보 차단 솔루션인 ‘블루쉴드’를 발표한다. 그로선 6개월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게임업체 대표였던 서 사장이 역설적이게도 인터넷 유해물 차단쪽의 사업을 전개한다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 사장은 “게임을 까뒤집 듯 유해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어린이들의 건전한 컴퓨터 이용습과 유해물로부터의 피해 방지를 목표로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전 PC게임 명가를 자부하며 게임업체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했던 위자드소프트의 심경주 전 사장은 네오리진이란 게임 개발회사를 차려 화려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네오리진은 인기 만화캐릭터인 ‘마린블루스’를 온라인 로봇게임으로 재현시킨 ‘마린제트’ 등 4가지 마린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마린제트’를 내년 1월말 비공개시범서비스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여곡절을 겪었던 캐주얼 게임 ‘젤리젤리’도 내년 3월경 비공개시범서비스를 목표로 다시 만들고 있다.
심 사장은 “고집과 능력이 두루 담긴 게임을 만들어 내놓겠다”며 “온라인게임에서도 분명히 옛날 명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오위즈에 인수되기 직전까지 타프시스템(현 엔틱스)을 이끌었던 정재영 전 사장은 게임개발사 싸이닉소프트의 개발총괄책임 이사(CTO)로 자리를 옮겨 활약하고 있다.
정재영 이사는 예전 타프시스템 때 발휘했던 개발력과 경험을 총동원해 현재 ‘풍류공작소’란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풍류공작소’는 내년초 선보일 예정이다.
‘풍류공작소’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어렵게 전투를 벌이고, 아이템을 따내야하는 게임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정 이사는 “온라인게임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열정으로 개발현장을 지켜 왔다고 자부한다”며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게임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