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솔루션업계 "올해만 같으면…"

 방송장비·솔루션 업계가 올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스템 구축, 디지털케이블 전환 등에 힙입어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텍코리아·에이스텔·미래온라인·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 등 주요 방송장비 업체들은 올해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대부분 매출과 순익 모두에서 지난해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DMB방송국·디지털미디어센터(DMC)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 방송시스템 프로젝트들이 내년 정도면 구축이 마무리됨에 따라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규 사업 발굴과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것이 과제로 대두됐다.

컴텍코리아(대표 노학영)는 올해 CMB의 DMC 구축 프로젝트와 패션 브랜드 키플링 사업 등을 통해 330억원의 매출에 14억원 정도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07억 매출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노학영 사장은 “2010년까지 디지털 방송의 100% 전환, IPTV 시장, 디지털 콘텐츠 관련 시장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이 분야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2010년까지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컴텍코리아는 콘텐츠 분야 강화를 위해 이관희 프로덕션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호투자를 단행했다.

에이스텔(대표 이강현)은 KDMC와 DMB 등에 시스템을 공급하며 올해 13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내년에도 디지털케이블 방송시스템의 확장 수요와 IPTV 관련 시장의 성장 등을 통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 제휴를 맺은 중국 등의 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방송 솔루션 업체인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대표 이준)는 올해 80억원 매출로 지난해 42억의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KT의 IPTV, 아리랑국제방송과 YTN미디어의 디지털뉴스룸 등 올해 주요 프로젝트에 모두 솔루션을 공급하며 디지털방송 솔루션 분야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준 사장은 “해외 디지털방송 시장은 한국보다 2∼3년 정도 뒤지기 때문에 이를 적극 공략하겠다”며 “올해 추진한 인도와 동남아 등으로의 해외진출도 조만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온라인(대표 홍석환)은 서경방송 디지털방송 시스템 구축과 송출대행 서비스를 통해 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최근 송출대행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전송네트워크와 아카이브 시스템 투자를 단행해 내년부터는 송출 가능한 채널이 18개로 확대돼 이 분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석환 사장은 “시스템통합(SI) 예약물량과 송출대행 사업 확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잡(job)TV 등을 통해 내년 100억원 매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